[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연합뉴스
[기자]지난 주말 이틀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트로트 가수 임영웅씨가 단독 공연을 열었습니다.
모두 10만 여 명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는데 이 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한 트로트 가수는
임영웅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오늘 전하려는 소식은 임영웅의 공연내용이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업고 자리를 안내한 진행요원과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 얘깁니다.
지난 25일 콘서트에 참석했던 한 관객이 "진행요원 감동입니다. 거동 불편하신 어르신 보자마자 업고 자리까지 안내해 주시네요. 칭찬해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습니다.
진행 요원이 어르신 관객을 등에 업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모습인데요.
진행 요원이 어르신 관객을 등에 업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어떻게 직원들도 이렇게까지 팬을 위하는지", "공연마다 미담이 가득", "모든 콘서트를 임영웅처럼 해야 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콘서트에 앞서 임영웅 측은 공연 전 공연장 인근 주민들에게 소음 문제에 대한 양해를 구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임영웅 측은 팬들이 가진 티켓 색상에 맞춰 동선대로 따라올 수 있도록 바닥에 안내선을 설치해 규모가 큰 경기장에서 입구를 찾지 못해 헤매는 일이 없도록 했습니다.
공연장 근처에 휴식 공간인 쿨링존과 피크닉 존 등을 설치해 부모님을 모시고 온 관객들을 배려하기도 했습니다.
임영웅의 팬들은 지금을 영웅시대라고 한다는데 영웅시대에 콘서트 진행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영웅이 됐습니다.
JIBS 보도화면 캡처[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신용카드를 분실한 60대 남성이 300원을 결제한 여학생들의 기지 덕분에 신용카드를 찾았습니다.
지난 19일인데요 제주도에 사는 60대 남성 A씨는 모 편의점에서 300원 결제가 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는데요.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던 A씨는 다음날 옷 주머니에 있는 줄 알았던 신용카드가 없어진 사실을 알았고 은행에 카드 분실 신고를 했습니다.
얼마뒤 은행 측에서 "마지막 결제 장소가 특정 편의점이고, 300원 소액이니 한 번 가 보시는 게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편의점에 카드를 놓고 왔을 수도 있다는 거였죠.
편의점을 찾은 한 씨는 편의점 직원으로부터 신용카드와 동전 300원이 담긴 비닐 지퍼 용기를 건네받았습니다.
편의점 내부 CCTV를 확인한 결과, 여학생 2명이 편의점을 이리저리 살피더니 막대 사탕 1개를 사서 결제한 뒤 편의점 근무자에게 무언가를 전하고 떠났습니다.
편의점 직원은 "편의점으로 찾으러 올 거라면서 결제하게 된 것"이라며 "편의점 근무하면서 이런 방법은 생각지 못했는데, 착하고 양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한 씨는 "다른 사람의 카드를 사용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누군지 연락이 닿는다면 꼭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옆에 여학생들에게 있다면 '이런 센스쟁이들을 봤나'라고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황진환 기자[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고속도로에서 하이패스가 없어도 번호판을 인식해 통행료를 납부하는 방식이 시범 운영되는데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고속도로 운영 효율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국토부는 내일부터 1년간 경부선의 양재~대왕판교 구간의 대왕판교영업소와 남해선의 영암~순천 구간의 서영암영업소 등 8곳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현재 하이패스 또는 현장수납 방식인데 번호판 인식방식으로 통행료를 납부할 때엔 신용카드 사전등록 또는 자진납부 방식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사전등록 방식은 한국도로공사 통행료 누리집 또는 통행료 앱에서 차량번호와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하면 요금소 통과 시 등록된 신용카드로 자동 납부됩니다.
자진납부 방식은 운행일 이후 15일 이내에 한국도로공사 통행료 누리집이나 앱,요금소에서 직접 납부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번호판 인식방식 차로 이용이 가능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인데요.
좋은 제도이긴한데 신호과속 카메라와 같은 번호판 인식 시스템으로 범칙금은 부과하면서 통행료 징수는 하지 않았던게 더 이상한 일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시스템은 다 구비돼 있으니 범칙금 고지를 일반 고지로 돌리면 되는거 아니냐는 건데요.
물론 하이패스와 신호과속 카메라의 운영방식과 관할 부처가 다르긴 합니다만 정부가 부처간 협업을 늘상 강조해 왔기 때문에 이번 시범사업은 시스템 개선이 아니라 늑장 행정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