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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강형욱 사과·해명 실종…'개훌륭' 민폐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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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강형욱 SNS 캡처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강형욱 SNS 캡처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논란에 6일째 침묵을 이어가면서 KBS까지 난처한 지경에 놓였다.

일명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 직원들의 고발이 잇따르며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직원들은 강형욱이 욕설과 폭언은 물론이고, 목줄을 던지거나 폐쇄회로(CC)TV로 사무 공간 감시, 메신저 내용 검사 등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 이후 강형욱이 출연 중인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는 지난 20일 방송 당일, 긴급하게 편성을 취소했다. 논란에 따른 후폭풍이 프로그램에 미칠 것을 우려해서다.

지난 19일 처음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지만 강형욱 측은 여전히 침묵을 고수하고 있다. 문제는 강형욱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개는 훌륭하다' 역시 입장 정리가 어렵단 것이다. 시일은 흘러 또 다시 방송 날짜는 다가오는데 주요 출연자인 강형욱이 이렇다 할 사과도, 해명도 하지 않으니 마땅한 방도가 없는 상황. 광고, 방송 제작 비용 등 막대한 손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강형욱은 제작진 측과도 연락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KBS 관계자는 "법적 고발이든 정확히 어떤 조치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직원들의 폭로만 있고 강형욱씨 입장이 나오지 않아 저희로서도 어찌할 방법이 없다. 그냥 계속 (강형욱씨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만 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설사 자진 하차한다 해도, 강형욱을 대체할 반려견 훈련사를 찾는 문제가 남아 있다. '개는 훌륭하다'는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와 함께 대표적인 반려견 예능프로그램이다. 강형욱만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반려견 훈련사가 많지 않아 교체 투입될 출연자를 찾는 것도 수월치 않을 전망이다.

결국 오는 27일 방송 예정인 '개는 훌륭하다'의 편성은 강형욱 입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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