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합의 명목으로 아무것도 안 하는 건 방치…언제나 기다릴 순 없어"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盧 15주기 추도식서 '노무현정신' 질문에 "대화와 타협 노력하지만 마지막엔 결정해야"
李, 문재인·조국·김경수와 환담 "현 시국 어려움 등에 대한 우려 공유"
조국 "文, 李에겐 민주당 역할, 내겐 총선 약속 이어가라 말씀"
허은아 "채상병 특검 통과 안 되면 22대 국회 때 통과 노력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3일 "합의를 명목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는 방치이지 정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대화와 타협을 강조한 '노무현 정신'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 사회의 추구해야 될 가치는 다양할 수밖에 없는데 언제나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면 그 사회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은 여전히 미완성"이라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왔던 역사의 진전도 윤석열 정권으로 인해 2년이란 짧은 시간에 참으로 많은 퇴행을 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2백만 당원 여러분과 퇴행을 우려하고 역사의 진보를 원하는 많은 국민에 의해 어렵지만 또다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통해 국민이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낸 동력도 결국 깨어서 조직적으로 행동하는 시민들의 힘이 작용한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거대한 변화가 실제 일어나고 있다"며 "미래 시각으로 새로운 현상을 들여다보고 변화에 걸맞게 당의 조직과 운영, 정책, 권한 배분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원만한 합의에 이르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도 "마지막 순간엔 국민이 지향하는 뜻, 다수 의견에 따라 의사결정을 해나가야 한다"고 적극적인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추도식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와 민주당 당선자 등과 함께 오찬을 했다.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노 전 대통령 서재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따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긴 시간 환담을 했다"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 또 현 시국의 어려움 등에 대한 우려를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조국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국회 제1당인 만큼 민주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고, 제게는 곧 개원하면 조국혁신당이 총선 기간 해왔던 여러가지 약속과 활동, 정신을 이어가란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두 정당이 공통 공약이 많으니 서로 연대해 성과를 빨리 내라는 취지로도 말씀했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전 지사와 관련해서는 "영국에서 경험한 각종 정당 활동을 많이 말씀했다. 이 대표가 참조할 만한 사항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나오는 김 전 지사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김 전 지사가 사면복권이 안 되지 않았으냐"며 "(사면복권을) 해줄 곳은 용산(대통령실)이니 용산에 물어보시라"고 답했다.

야당 대표 자격으로 이날 추도식엔 참석한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는 "첫 공식 행사를 이곳으로 잡은 이유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각과 정신이 저희 지도부와 많이 닮았기 때문"이라며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이 21대 국회에서 "만약 통과되지 않으면 22대 국회 때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범야권에 힘을 실었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