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라파 지상작전 임박한 듯…美 "민간인 많이 빠져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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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 연합뉴스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라파지역에서 본격적인 군사작전에 곧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22일(현지시간) 나할 보병여단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재 라파에서는 162사단 산하의 401기갑여단, 기바티 보병여단, 특공여단, 네게브 여단을 포함해 총 5개 여단이 작전 중이다.
 
나할 보병여단은 1982년 창설 이후 2차례의 레바논 전쟁, 1~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의 대이스라엘 봉기) 등 주요 전쟁과 대규모 작전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으며 지난해 10월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에서도 최전선 전투를 담당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본격적인 라파 지상전을 앞두고 지난달 25일 가자지구 남부에 배치됐던 이 부대를 재정비 차원에서 철수한 바 있다.
 
나할 여단이 재투입되면서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라파 동부의 브라질, 샤부라 등에서 테러 목표물 관련 정보에 따라 작전 중이며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밀 타격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며 라파 군사작전에 반대해오던 미국의 입장도 변화하는 기류다.
 
찰스 브라운 미군 합참의장은 이날 워싱턴의 싱크탱크 애슬랜틱카운슬 주최 대담에서 '이스라엘의 라파 군사작전이 안전하고 책임있게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보고에 따르면 많은 민간인이 라파에서 빠져나왔다"고 답했다.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 나할 보병여단 병사들. 이스라엘군 제공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 나할 보병여단 병사들. 이스라엘군 제공
브라운 의장은 미국이 라파 작전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요구하고 있는 것의 핵심은 민간인에 대한 피난처와 식량 제공 보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어느 정도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보고상 민간인 중 상당한 부분이 라파에서 실질적으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라파 지역에는 최대 150만 명에 이르는 피란민이 밀집한 것으로 평가됐는데 지난 주말까지 약 90만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가자 지상전에 대한 미국의 입장과 관련해 "수학적 공식은 없다"면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많은 사망과 파괴가 그 작전에서 이뤄질 것인지, 아니면 그 작전이 더 정확하고 비례적일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자신이 지난주 중동을 찾았을 때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라파 민간인 피해를 고려해가며 군사 목표를 달성할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기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봐야 한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와 계속 긴밀히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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