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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방한한 외국정상 공식 일정 계속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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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배우자 간 친교 행사 일관되게 임하고 있다"
김 여사와 심장병 앓던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 인연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황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황진환 기자 
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 내외와 공식 오찬을 함께 한 것에 대해 "올해 들어와서 우리나라에 방한하는 외국 정상 공식 일정에는 여사께서 계속 역할을 하고 계시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공식 오찬 참석 배경을 묻는 질문에 "김 여사는 지난 4월 23일 루마니아 회담에서도, 4월 30일 앙골라 대통령 방한 회담에서도 배우자 간의 친교 환담 시간을 가진 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도 똑같이 캄보디아 총리 여사 측과 행사를 가졌다"며 "다만 양측 정부가 공식 오찬에 배우자들이 함께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합의에 이르렀기 때문에 앞의 두 건의 경우와 조금 더 추가된 일정이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자 간의 친교 행사에는 일관되게 임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가 과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캄보디아 아동 '로타'를 초청해 안아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김건희 여사가 과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캄보디아 아동 '로타'를 초청해 안아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022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가 현지에서 헤브론 병원, 앙두엉 병원 등을 찾은 점을 언급하며 캄보디아와의 인연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헤브론 병원에서 심장병을 앓고 있던 어린이, 로타 군(당시 14세)을 당시에 만나서 대화를 했다"며 "그 해에 돌아오자마자 2022년 12월 서울에 이 어린이를 데려와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게 해 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2월에 드디어 건강을 회복한 로타 군을 윤 대통령이 용산 집무실에 초청해서 격려한 바 있고 그때 손흥민 선수의 사인이 들어간 축구공을 선물로 줬다"며 "오늘 이런 얘기를 훈 마넷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그리고 오찬 시에 각별히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통령은 농담으로 '축구공을 줬는데 로타 어린이가 축구 실력이 많이 좋아졌냐'고 안부를 묻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캄보디아 앙두엉 병원의 이비인후과 병동 신축사업, 국립소아병원의 내과병동 건립사업,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의 지원으로 지속이 되고 있다"며 "병원 건립, 캄보디아 어린이들을 위한 인도적인 지원 등 노력들이 양국 정상 내외 간의 친교 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 간의 우애와 사회 문화 협력을 뒷받침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지난 2023년 9월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이후 8개월 만이다. 캄보디아 정상이 방한한 것은 2014년 12월 훈 센 총리의 공식 방한 이후 10년 만이기도 하다.

마넷 총리는 "지난 27년 동안 한-캄보디아 관계는 여러 분야에 걸쳐서 번성해 왔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인도적 차원에서 NGO(비정부기구)나 한국 시민단체들 간의 교류도 포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부인께서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의 수술을 지원해 주신 것은 아주 중요한 사례"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는 방명록 서명과 기념 촬영, 정상회담, 문서 서명식, 공식 오찬 순서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공식 오찬에 함께 했다. 김 여사가 공개 일정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15일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 동행 이후 153일 만이다. 지난달 루마니아 대통령 정상회담에서도 비공개로 일정을 소화하면서 별도의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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