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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박경귀 시장 공약·현안사업 예산 줄줄이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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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주요 추진 사업인 이순신 오페라 제작, 노젓기 대회 관련 예산 등 삭감
시의회 "상임위별 예비심사 마친 뒤 예결위에서 종합 검토해 적절성 등 심사"

아산시의회 제공아산시의회 제공
충남 아산시의회가 박경귀 아산시장의 공약과 주요 현안사업 예산을 삭감하면서 집행부와 의회간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14일 아산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아산시 올해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및 제3차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심사에서 일반회계 분야 81건 148억 원을 삭감했다. 
 
이번 추경예산안 삭감내역을 보면 박 시장의 공약과 주요현안사업 예산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시의회는 지난해 말에도 올해 본예산안 가운데 일반회계 225억원을 삭감하기도 했다. 
 
각 상임위별 삭감 내역을 살펴보면 문화환경위가 33건에 127억 8650만 원으로 삭감폭이 컸으며 기획행정위 45건 17억 1116만 원, 건설도시위 3건 3억 4232만 원이다. 
 
시의회는 박 시장의 공약사업인 공공형 승마 프로그램 운영 관련 예산을 과다편성했다는 이유로 5800만 원 가운데 2천만 원을 삭감했다.
 
특히 박 시장의 현안 사업 가운데 '365일 축제와 문화예술이 넘치는 문화도시 조성' 공약 관련 이순신 오페라 제작 1억 원, 국제 100인 100색 비엔날레 운영 6억 원, 문화가 있는 날 초청공연 6천만 원을 삭감했다.
 
또 물길 따라 이백리 전국 자전거 대회도 불인정 사유로 요구액 2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 사업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박 시장이 공약했던 '물길따라 이백리 자전거도로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이순신 테마체험 프로그램 운영' 공약 관련 상여제작 1억 5천만 원도 전액 삭감 사업 목록에 올랐다. 시는 지난해 제1회 이순신 순국제전을 처음으로 개최했다. 올해 두 번째 행사에 활용하기 위해 상여제작 예산을 편성했지만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국제 상호문화 도시 지정' 공약 관련 상호문화도시 정책 협력을 위한 유럽평의회 교류 방문 예산 2850만 원도 전액 삭감됐다.
 
올해 처음 열린 제1회 이순신장군배 전국 거북선 노젓기 대회 관련 예산도 삭감 목록에 올랐다. 
 
특히 이 사업은 아산성웅 이순신축제 기간 열려 박 시장이 확대 의지를 밝히며 의욕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차질을 빚게 됐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7일 주간간부회의에서 "노젓기 대회는 올해 이순신 축제의 히트 프로그램이 됐다"며 이순신축제와는 별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또 노젓기 대회용 배 추가 건조와 카누 체험교실 운영 예산, 카누 체험장 조성사업 예산 5천만 원 등을 추경안에 포함시켰지만 모두 전액 삭감됐다.
 
신미진 예결특위 위원장은 "각 상임위별로 예비심사를 마친 뒤 회부된 내용을 토대로 예결위에서 종합 검토해 적절한 편성인지 등을 심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예결특위를 통과한 아산시 제1회 추경안과 제3차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은 16일 제24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 후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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