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기존 당의 입장에서 변화된 게 없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제22대 당선인들로부터 압도적 표 차이로 선출된 바 있다.
이날 추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진행된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장이나 전략은 큰 틀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면서 "여러 차례 당의 입장도 나갔다. (만약) 입장 변화가 있다면 여러분들과 소통하겠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열고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반대하며 김웅 의원을 제외하고 전원 퇴장했다.
당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절차를 지켜볼 것"이라며 "수사 결과를 보고 만약에 국민들께서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 안 된다'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상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제22대 원구성 협상에 대해선 "월요일에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님을 인사차 예방할 예정"이라며 "그때부터 시작해서 수시로 뵙고 대화하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에는 엄태영·유상범·전주혜 의원과 김용태 당선인이 합류했다. 사무총장에는 성일종 의원이, 정책위의장에는 정점식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지역 안배는 균형 있게 이뤄졌지만,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여전하고 원내 인사들로만 구성하는 등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다양하게 지역 등을 나름대로 균형 있게 모셨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정치니까 친윤, 친모 등 할 수 있는데 그런 도식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우리 의원들 전부가 '친국민'이고 정부가 잘 되도록 하는 데 한 몸, 한 뜻으로 가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