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 정부시설인 소방서를 지난달 말에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소방서 철거사실을 확인하면서 "정부는 금강산 지구 내 우리 정부가 설치한 소방서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구병삼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이 우리 시설물 철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하는 바"라며, "북한의 일방적 철거 행위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우리 정부의 재산권 침해 등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당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와 관련된 법적 조치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구 대변인은 덧붙였다.
금강산 소방서는 대지면적 4900㎡, 건축면적 510㎡, 연면적 890㎡의 2층 건물로 지난 2008년 7월 우리 관광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22억 원을 들여 건축했으나, 이후 박왕자씨 피격 사건으로 실제 운용되지는 않았다.
북한 금강산 지구에는 정부 시설로 소방서 건물과 함께 이산가족면회소가 있다.
구 대변인은 이산가족면회소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