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수비 가담에서도 세계 최고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8일(현지시간) "공격수들의 수비력"이라는 새로운 지표를 공개했다.
전 세계 30개 리그의 공격수(윙어, 센터포워드)를 기준으로 수비력을 수치로 나타냈다. 수비 상황에서 고속(시속 25㎞ 이상)으로 커버하는 거리, 신체 혹은 볼 접촉 없이 상대에게 가하는 압박 횟수를 통해 지표를 완성했다.
손흥민은 압도적인 1위였다.
100점을 받았다. 고속 이동거리에서 100점, 압박 횟수에서 86.6점을 기록했다. 고속 이동거리는 30개 리그에서도 1위. 유럽 5대 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두 부문 모두 1위다. 유럽 5대 리그 2위는 팀 동료 히샤를리송(88.4점)이다.
CIES는 "손흥민의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공이 없는 상황에서 빠른 속도로 수비에 가담하는 거리의 수치가 높았다"고 강조했다.
3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여전한 활동량을 자랑하고 있다. CIES가 발표한 랭킹(유럽 5대 리그)에서 손흥민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치로 임모빌레(라치오)가 전부다. 임모빌레는 68.3점을 받았다. 손흥민과 차이가 크다.
한편 손흥민에 이어 히샤를리송이 유럽 5대 리그에서 2위라는 점도 눈에 띈다.
CIES는 이를 토트넘의 최근 부진으로 연결했다. CIES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수들에게 수비 가담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아마 최근 경기력 하락을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