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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뺨치는 전문대…보건대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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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 캠퍼스, 왼쪽으로 인당뮤지엄, 멀리 단과대 건물이 보인다. 이재기 기자 대구보건대 캠퍼스, 왼쪽으로 인당뮤지엄, 멀리 단과대 건물이 보인다. 이재기 기자 
대구보건대학교가 전문대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교육부의 글로컬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어 1차 관문을 통과하고 아시아태평양대학연합회 포럼을 지역 대학 가운데 최초로 유치하는 등 안팎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대학가 변화의 중심부로 진입하고 있다.
 
이 대학에서 일어나는 크고작은 변화들은 다른 대학에서는 하나도 따라하기 어려운 것들이어서 더욱 주목을 끈다.
 
7일 보건대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동안 수성구의 한 호텔과 보건대학교 등지에서 AUAP 즉, 아시아태평양대학연합회 회원 대학들이 참여하는 '국제보건포럼'을 개최한다. AUAP에는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30개국 220여 대학이 가입한 아시아 최대 대학연합단체로 남성희 보건대 총장이 지난 2016년 협회장을 지냈다.
 

대구보건대, 글로벌 35개대학과 '국제보건포럼'


세계대학들의 연합체 회장직을 지낸 지역의 전문대학 총장은 보건대 경우가 유일하다. 창학 50여년 간 내실을 다져 강소대학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다졌다고는 하지만, 중소규모의 지역 전문대가 국제포럼을 주관한 사례는 드물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과 필리핀, 태국 등 12개국 소재 35개 학교에서 대표단(100여명)을 파견한다.
 
보건대 관계자는 "보건포럼 행사는 대학 창립 53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지만, 글로컬30 추진 전략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보건포럼 참가 대학 가운데 필리핀의 유니티벳(Unity-vet=Vocational Education Training) 즉, 직업교육전문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대구보건대와 '공동교육과정 개발과 글로벌 네트워킹 구축 MOU'를 체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대 간호학고 실습실 내부 모습. 실습실이 병원의 병동 내부모습과 비슷하다. 이재기 기자 보건대 간호학고 실습실 내부 모습. 실습실이 병원의 병동 내부모습과 비슷하다. 이재기 기자  
대학의 세계화를 강조하는 글로컬의 취지와도 맞아 떨어진다. 보건대는 필리핀 직업교육전문대와의 MOU를 계기로 학생들의 해외교육을 더욱 강화시킴과 동시에 초광역연합의 파트너인 광주와 대전 보건대에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글로컬 첫 관문 통과…전문대로는 처음

 
보건대가 광주, 대전보건대와 초광역연합을 꾸려 글로컬사업의 1차 관문을 뚫는 데는 남성희 총장의 리더십이 작용했다. 전문대의 정체성을 갖고 글로컬의 첫 관문을 통과한 것은 보건대가 유일하고 전국 단위로 확장해도 보건대 연합 외에는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 뿐이어서 선정 배경에 관심이 쏠렸던 이유기도 했다.
 
이정영 보건대 부총장은 지난 3일 CBS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글로컬을 준비하던 중 교육부에서 이번에는 (대학간)연합도 가능하다는 지침을 줘서 같은 지역 내 연합과 다른지역 동일계열연합 가운데 다른지역 동일계열의 그림이 괜찮겠다고 결론이 났고 이를 두 개 대학이 수용해줘서 성과로 이어졌다"며 "남성희 총장님은 연합안을 가장 먼저 얘기한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남 총장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올해초 글로컬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이번에 우리 학교가 아니라도 좋다. (전문대 가운데)한 군데는 꼭 돼야 한다. 그래야 전문대가 힘을 얻고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보건대 교정의 학생들. 보건대 제공 보건대 교정의 학생들. 보건대 제공 
남 총장이 전문대의 권익을 위해 많은 활동을 펼쳤지만, 보건대가 관문을 통과한 이유는 지역을 초월하는 '초광역연합'이란 승부수를 준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남성희 "일반대학과 전문대에 정부지원 골고루 가야"

 
남 총장의 전문대 교육을 바라보는 소신은 확고하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반대학에서 연구와 학문 중심으로 한다면 전문대학에서는 실습 중심 교육으로 현장에서 바로 쓸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일을 하는데 양쪽으로 정부지원이 골고루 가야 한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그는 대학의 내실을 다지는 데도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다. 김종옥 설립자 때부터 시작된 메세나 활동을 학교에 접목해 캠퍼스 내에 '인당뮤지엄'을 설립하고 학교에 40회에 이르는 전시회를 개최해 학생과 지역사회에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서포터즈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문화전시에 참여하고 뮤지엄콘서트와 인문학 특강,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일상속에서 문화를 접하게 됐다.

학생들과 대화중인 남성희 총장. 보건대 제공학생들과 대화중인 남성희 총장. 보건대 제공
매년 두 차례 개최되는 유명작가 초대전은 대구의 명품전시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2천년대 확보 재정지원사업만 '10여건'


남 총장 재임 시절 따낸 정부재정사업은 학교경영의 성적표다. 2022년 교육부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 육성사업 선정, 같은 해 전문대 기술석사과정 인가, 하이브사업 선정, 2021년 교육부의 취업률 발표 대구지역 전문대 1위 등이 있고 재임중 선정된 정부재정지원사업이 10여건이다. 보건대는 최근 확고한 리더십 아래 우수대학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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