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8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취재진이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자회견 시간은 1시간으로 질문은 자유롭게 받을 예정이다. 채상병 특검법 등 민감한 국정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주목되고 있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6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9일 이곳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오전 10시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지난 2년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와 정책 추진 상황을 설명한다. 또 앞으로 3년의 국정 운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이후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모두 발언을 시작하는 이유는 국민들에게 직접 국정 운영 상황을 설명하는 취지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어지는 회견에서는 최대한 질의응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회견 개최 배경에 대해 "대통령께서도 언론과 소통의 접점을 넓히겠다고 말씀을 하셨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그동안의 국정 운영 상황을 설명 드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아시고 싶어 하는 부분, 오해하고 계신 부분에 대해서도 직접 소상히 설명 드리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은 약 1시간 진행될 예정이다. 질문은 사전 조율을 하지 않고 주제 제한도 안 두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는 질의응답 시간이 33분에 그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유롭게 받을 것이고 질문의 제한은 없다"며 "다만 제한된 시간 안에 가능한 많은 영역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듣고 싶은 것이 국민의 마음이기 때문에,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만 집중되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주말과 연휴 마지막인 이날 질문이 예상되는 정책과 현안을 정리하면서 기자회견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정말 궁금해하실 만한 질문들 위주로 준비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문이 자유로운 만큼 각종 민감한 현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이 주목되고 있다. 현재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민정수석실 부활, 국무총리 인선 구상, 거야(巨野)와 협치, 의과대학 증원 등 굵직한 국정 현안이 쌓여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능한 모든 주제에 대해 질문하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