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연합뉴스지는 법을 잊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바이어 레버쿠젠이 4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레버쿠젠은 6일(한국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를 5대1로 제압했다.
이미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레버쿠젠은 리그 32경기(26승6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공식전 무패 행진 기록은 48경기로 늘렸다.
유럽클럽대항전 출범 이래 공식전 최다 연속 무패 타이기록이다. 1963년 12월부터 1965년 2월까지 공식전 48경기 무패를 기록한 벤피카(포르투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시 벤피카는 전설적인 공격수 에우제비우를 앞세워 유럽 최고 클럽으로 명성을 떨쳤다.
레버쿠젠은 오는 10일 새벽 4시에 열릴 AS로마(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에서 지지 않으면 이 부문 신기록을 쓴다.
유럽클럽대항전 출범 이전 기록까지 포함하면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은 셀틱이 1915~1917년 세운 62경기 무패다.
올 시즌 레버쿠젠은 트레블(3관왕)까지 노리고 있다. UEL에서는 AS로마와 4강 1차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둬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독일축구협회(DFB)-포칼에서는 카이저슬라우테른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리그에서는 남은 2경기에서 지지 않으면 분데스리가 사상 첫 '무패 우승'을 달성한다. 레버쿠젠에겐 보훔과 33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 34라운드가 남아있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무패 우승에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이제 도전을 완벽하게 완성하기까지 2경기만 남았다"면서 "물론 우리에게 마지막 리그 패배를 안긴 보훔은 쉽지 않은 팀이다. 이번엔 패배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레버쿠젠의 리그 마지막 패배는 지난 시즌 최종전이었던 보훔과 경기였다. 당시 전반 8분 만에 한 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 보훔에 0대3으로 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