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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227곳 전소 서천특화시장 화재는 '전기적 요인'…"방화·실화 발견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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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4일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진행된 합동 감식. 김정남 기자지난 1월 24일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진행된 합동 감식. 김정남 기자
지난 1월 점포 227곳을 태운 서천특화시장 화재는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3개월 동안 수사를 이어온 충남경찰청은 화재 원인이 이 같이 확인되고 방화 또는 실화 혐의는 발견할 수 없어 입건 전 조사를 종결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월 22일 오후 11시쯤 충남 서천군 소재 서천특화시장 수산물동에서 시작된 불은 점포 227곳을 태운 뒤 8시간 40여 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하루아침에 생업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망연자실했고 소방서 추산 65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현장 CCTV를 분석해 발화지점을 특정한 경찰은 내부 감식에서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3점의 단락흔(전기배선 2점, 전기히터 열선 1점)을 발견했고 이를 정밀 감식해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시설물 관리 주체인 서천군청 관계 공무원과 전기·소방 시설물 점검업체, 점포 상인, 시장 경비원, 사설경비업체 등을 상대로 시설물 관리상의 문제와 부실 점검 여부를 수사했지만 과실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도 설명했다.
 
화재 이후 3개월 동안 모두 260여 명이 조사 대상에 올랐고 3차례의 화재 현장 합동 감식, 2차례의 발화 재현 실험이 이뤄졌다. 경찰은 현장 내·외부 CCTV 영상을 중첩 분석했고 소방·전기시설 점검 자료도 검토했다고 전했다.
 
서천특화시장은 지난달 25일 임시 상설시장을 열었으며 전소 피해를 본 점포 227곳 가운데 193개 점포와 농산물동 점포 33개 등 모두 226개 점포가 입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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