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의 경제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중국공산당 3중전회가 오는 7월 개최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30일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오는 7월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신화통신은 "주요 의제는 중앙정치국이 중앙위원회에 업무를 보고하고, 진일보한 전면 심화 개혁과 중국식 현대화 추진 문제를 중점 연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관례를 따른다면 2022년 10월 제20차 당대회가 열린 뒤 지난해 10~11월에 열렸어야 했으나 해를 넘기자 현재 경제 해법을 둘러싼 중국 당정의 고심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신화통신은 "경제는 여전히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수요가 여전히 부족하고 기업에 대한 압박도 상당하며, 많은 핵심 분야에서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5년 주기의 당 전국대표대회 사이에 7차례 열리는 전체회의 3중전회는 그동안 중대한 경제 정책 방향을 제시해온 행사이다.
앞서 덩샤오핑 시대인 1978년 11기 3중전회는 개혁·개방 노선을 공식화하면서 앞으로 당은 경제 발전에 집중한다고 명시하면서 중국 현대사 최대의 변곡점이 됐다.
이어 1984년 12기 3중전회에서는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 청사진이 제시됐고, 1988년 13기 3중전회에선 가격·임금 개혁 방안이 나왔다.
장쩌민 전 주석 시기인 1993년 14기 3중전회에서는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의 확립과 국유기업 개혁, 대외 개방 확대 방침이 도출됐다.
또 2003년 16기 3중전회에서는 후진타오 정부의 '지속가능발전관'이, 2008년 17기 3중전회에서는 농촌 개혁 방안이 각각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