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박종민 기자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24일 국회의장 경선 규칙 개정 논의에 관해 "기왕에 룰을 바꿀 거면 당심도 민심도 반영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추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당 지도부가 의장 선출룰을 결선투표제로 바꾸려고 한다"고 질문하자 이렇게 밝히며 "룰을 갑자기 선거 앞두고 바꾸려면 그렇게 공평하게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총선 당선으로 6선 고지에 오른 추 의원은 역시 6선의 조정식, 5선 정성호 의원 등과 함께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만약 당 지도부가 검토중인 결선투표제가 실제 도입돼 결선에서 '친명 핵심' 쪽에서 단일화 효과를 거둘 경우 추 의원 입장에선 당선 가능성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
추 의원은 "관례를 깨고 갑자기 5선도 나오겠다고 하면 아마 20~30표 가지고 대표성이 있느냐, 이런 고민을 했다는 걸 들었는데 그렇다면 사전에 후보군을 선발할 때 당심에다가 물어볼 수는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국회의장 후보께서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영수회담 의제가 되면 되겠느냐 하는 엉뚱한 말씀도 하셨다. 그러니까 다시 지지하는 국민들께서는 트라우마가 생기는 것"이라며 정성호 의원을 직격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출마를 상의했는지 묻자 "저같이 최다선에 연장자인 사람이 룰 가지고 얘기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다음 국회가 어때야 된다는 얘기는 나눴고 공감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19일 '국회의장도 당원들이 선출하게 해 달라'는 당원 요구에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해 보이는데 위험하다. 자칫 포퓰리즘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