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대사, 대북제재 감시무산에 "모든 대안 검토, 중·러 불참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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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북한 코앞 JSA 방문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 종료에 대해 "진실 이르는 길 찾을 것"
"어떻게 계속해 나갈지 창의적 방법 모색, 모든 가능성 고려"
북미 '뉴욕 채널' 담당자…'조건 없는 대화' 여러 차례 강조

JSA 장병들과 인사하는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연합뉴스JSA 장병들과 인사하는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연합뉴스
방한 중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16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이행 현황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 활동 종료에 대해 "유엔총회든 유엔 바깥의 체제든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have to consider all possibilities)"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JSA를 찾아 '캠프 보니파스' 기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와 중국의 참여가 없는 경우도 고려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 결의안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중국은 기권했는데, 우리 정부는 이 패널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그들(중국과 러시아)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면 (해당 대안을) 서방이 주도하는 노력으로 치부할 것"이라면서도 "필요하다면 그 노력을 주도하여 진실에 이르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문가 패널이 하던 중요한 일을 어떻게 계속해 나갈 수 있을지 창의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형식에 대해 "유엔총회든 유엔 바깥의 체제든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어떤 대안이 나오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구축하려면 유사한 입장을 가진 나라들과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고 강구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여러 파트너들과 계속 협의가 이뤄져야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no hostile intent)"며 "선결 조건 없는 생산적인 대화에 열려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조건 없는 대화'를 여러 차례 직접 언급하며 "우리는 평양에 도발을 거부하고 대화를 수용할 것을 반복해서 요청했다"며 "의미 있는 외교를 위해 문을 열어 놓았고, 대화를 위한 문은 계속 열려 있다"고도 말했다.

북한도 UN 가입국이기 때문에, 북미간에는 두 나라의 주유엔 대표부를 통해 소통이 이뤄지는 이른바 '뉴욕 채널'이 개설돼 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가 '대화'를 여러 번 강조한 것은 이 사실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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