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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결국 10% 직원 해고하며 '로보택시'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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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전 세계 인력의 10% 이상을 해고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5일(현지시간) 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약 5년마다 다음 성장 단계를 위해서는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야한다"며 회사의 감원 계획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기준 테슬라의 전체 직원 수가 14만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력 감축안에는 약 1만4천명 이상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감원 대상에는 임원급도 포함됐다. 드루 배글리노 수석 부사장과 공공정책·사업개발 부문 부사장 로한 파텔 등이 테슬라를 떠나기로 했다.
 
배글리노는 이날 X(옛 트위터) 계정에 "18년간 일한 테슬라에서 떠나기로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그동안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이처럼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면서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다른 완성차 업체와는 달리 전기차에만 집중하고 있어 경기 둔화 여파에 따른 탄력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차량 인도량은 38만68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다. 4년 만의 역성장이다.

테슬라는 노후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인해 중국산 전기차와의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의 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5.59% 하락했고, 올해만을 놓고 보면 35% 이상 떨어졌다. 
 
머스크가 구조조정의 명분으로 내건 다음 성장 동력은 자율주행차이다. 머스크는 오는 8월 로보택시 공개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이날 이메일에서 "현재 테슬라가 자동차, 에너지,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근로자들은 앞으로 어려운 일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직원들도 회사로부터 '로보택시 프로젝트'에 우선순위를 두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기차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자율주행차가 테슬라의 실적 감소 우려를 떨쳐낼 수 있는 효자 노릇을 할지는 미지수다. 
 
미국 언론에선 테슬라가 이와 관련해 당국에 어떠한 허가도 신청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존스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올 여름 테슬라의 실질적인 로보택시 시제품 공개를 기다라고 있지만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택시 서비스의 상업화 시기와 관련해선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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