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15일 이란 재보복?…5차 중동전 위기감[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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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국제부 임미현 기자

연합뉴스연합뉴스
이란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본토를 향해 보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이스라엘의 대응인데요,

미국의 강력한 만류에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이르면 당장 오늘(15일) 이스라엘이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전운이 감돌고 있는 중동 소식, 임미현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앵커]
임기자, 지난 1일였죠?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혁명수비대 고위지휘관이 사망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에 나섰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혁명 이후 줄곧 앙숙였지만 지금까지 직접 부딪치지는 않습니다.

이란의 경우 가자지구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 후티반군, 이라크와 시리아 민병대 등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대리 세력을 지원하며 이스라엘과 무력 대치해왔습니다.

이스라엘은 소수 요원을 투입시켜 이란의 핵과학자들을 암살하는 등 이른바 '그림자 전쟁'을 수행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시리아주재 이란 영사관을 타격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지난 주말 무인기와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등 300여발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양측의 충돌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입니다.

[앵커]
이란이 대대적으로 공격에 나섰습니다만, 이스라엘의 피해는 크지 않았어요.

[기자]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순항미사일과 드론 가운데 이스라엘 영토에 진입한 것은 하나도 없다, 또 몇발의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에 도달했는데 이 가운데 한발만이 네바팀 기지를 가볍게 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열 살 어린이가 미사일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은 것을 제외하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측은 아이언돔을 비롯한 다층방공체계가 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이언돔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99% 요격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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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론 아이언돔의 역할도 있었겠지만, 이란의 공격이 이스라엘의 군사시설에만 국한된 것도 영향이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실제 그랬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과정에서 군사 시설만 겨냥했다고 밝혔습니다. 민간 시설이 아닌, 방공 체계가 잘 갖춰진 군사시설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날리다보니, 결과적으로 격추 비율도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이란이 공격을 단행하기 전에 이미 충분한 시간을 이스라엘에 줬다는 것입니다.

이란은 영사관 폭격을 받은 뒤 12일이 지나서야 보복을 단행했습니다. 그동안 '이란이 48시간 안에 이스라엘 영토를 타격할 것', '공격은 통제된 방식이 될 것'이라는 점을 미국에 알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제 보복 공격이 단행되자 미국과 영국, 프랑스, 요르단 등은 체계적으로 요격 작전에 나섰습니다. 이런 정황으로 볼때 이란과 미국이 비공식 통로를 통해 공격 수위 등에 대해 물밑 조율을 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앵커]
물밑 조율을 했다는 이야기는 결국 이란과 미국 모두 강하게 치고 나가지는 않겠다는 취지겠지요?

[기자]
양측 모두 확전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특히 11월 대선을 앞두고 국제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확전 만큼은 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백악관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바이든 대통령은 이 분쟁이 시작된 이래로 이것이 더 광범위한 지역 전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

이란도 국제 제재와 국내 반정부 시위 등을 감안할 때 확전이 무척 부담스럽습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방어적 조치라면서 이란이 공격받지 않는 한 새로운 군사작전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란 외무 장관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호세인 아미랍돌라이안 이란 외무장관]
"우리는 민간인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군은 경제나 인구 밀집지역을 목표로 삼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어떤 반격도 반대한다며 재보복을 강하게 만류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어떤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고 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를 한 뒤 재보복 방안을 철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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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스라엘이 이르면 오늘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정말 오늘 재보복에 나설까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르면 오늘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공격에 나설지는 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를 해치는 자들을 누구든지 해칠 것"이라고 이미 재보복 방침을 천명했고요 이스라엘 전시 내각도 이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응의 시기와 강도를 놓고 내각에서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재반격을 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고 이란은 재반격하면 더 큰 규모로 응징하겠다고 경고한 상탭니다.

공은 이제 이스라엘에 넘어갔습니다. 이스라엘이 중동을 전면적인 분쟁으로 몰아넣지 않으면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입니다.

NYT는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대한 강한 반격으로 자국과 다른 나라들을 더 광범위한 전쟁에 휘말리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피해가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공격을 받아들이고 역내 안정을 위해 미국 등의 의견을 따를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임미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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