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가운데 멈춘 차량…망치로 차 유리 깨고 운전자 구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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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소방본부, 전지훈씨에게 감사패

차량 안에서 발작하고 있는 운전자를 구조한 전지훈(33)씨가 감사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차량 안에서 발작하고 있는 운전자를 구조한 전지훈(33)씨가 감사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에서 30대 청년이 차량 안에서 뇌전증으로 발작을 일으키고 교통사고까지 낸 운전자를 유리창을 깨고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지훈(33)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26분쯤 울산시 남구 달동 한 마트 앞을 지나던 중 도로 한가운데에 멈춰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해당 차는 2분 가까이 정차해 있었고, 다른 차들은 이 차량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지나가는 상황이었다.

차를 몰고 인근을 지나던 전씨는 해당 차량으로 가 실내를 확인했고, 50대 여성 운전자가 발작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전씨는 곧바로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데 발작을 하던 운전자가 전진 페달을 밟게 되면서 주차된 차량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씨는 추가 사고가 우려되자 현장에 있던 마트 업주에게서 망치를 건네받고 차 유리를 깼다.

그는 문을 열고 다른 시민들과 함께 운전자를 구조했다.

뇌전증을 앓고 있는 운전자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퇴원해 통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평소 스포츠센터에 근무해서 어느 정도 인명 구조나 안전 교육에 배경지식이 있었다"며 "추후에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인명을 구하는 데 앞장설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남부소방서는 위기 상황 속에서 시민을 구출한 전씨의 공로를 인정해 이날 감사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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