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는 강소휘. 한국배구연맹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소휘(27·180cm)의 거취가 정해졌다. 차기 시즌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빈다.
12일 배구계에 따르면 강소휘는 GS칼텍스를 떠나 한국도로공사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여자부 FA 보수 상한선인 8억 원(연봉 5억 원, 옵션 3억 원)에 한국도로공사와 도장을 찍었다.
여자부 역대 최고액이기도 하다. 지난해 FA 계약에서 당시 보수 상한선인 7억7500만 원을 받은 김연경(흥국생명)과 박정아(페퍼저축은행)를 제쳤다.
원 소속팀인 GS칼텍스를 포함해 최소 3개 구단 이상이 강소휘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소휘는 고심 끝에 한국도로공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
1997년생인 강소휘는 지난 2015-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하자마자 신인 선수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차례 베스트 7(2019-2020, 2021-2022시즌), 3차례 KOVO컵 MVP(2017. 2020, 2023년)에 선정됐다. 2020-2021시즌에는 GS칼텍스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에는 득점 부분에서 12위(444점), 공격 종합은 10위(39.30%)에 올랐다. 특히 공격 종합 부문에서는 국내 선수 중 김연경(44.9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수비력도 준수했다. 리시브 효율 37.02%로 전체 8위, 리베로를 제외하면 4위다. 디그도 9위(세트당 3.297개)에 올라 수비 부문 7위(세트당 5.703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진했던 탓에 이번 FA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강소휘는 5라운드 6경기에서 56점에 공격 성공률 30.69%, 6라운드 5경기에서 31점에 공격 성공률 29.64에 그쳤다. 토종 에이스인 강소휘의 부진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 3위를 달리던 GS칼텍스의 봄 배구 진출 실패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럼에도 한국도로공사는 강소휘의 스타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지난 시즌 박정아가 떠난 뒤 아웃사이드 히터의 공격력 부재로 힘든 시기를 겪은 만큼 대체 선수 영입이 절실했다.
2022-2023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 팀인 한국도로공사는 2023-2024시즌 박정아 등 전력 누수를 절감하며 6위에 그쳤다. 하지만 차기 시즌 강소휘를 영입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