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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글씨로 '철거'…소녀상에 봉지 '칭칭' 감은 범인 경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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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철거' 적힌 검은 봉지 씌워
강제징용 노동자상에도 봉지 씌워…경찰에 즉시 제지
부산 시민단체, 재물손괴와 모욕 혐의로 경찰 고발
경찰 법리 적용 검토…법적 처벌 쉽지 않을 전망

부산 평화의 소녀상에 한 30대 남성이 검은 봉투를 씌운 모습. 연합뉴스 부산 평화의 소녀상에 한 30대 남성이 검은 봉투를 씌운 모습. 연합뉴스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철거'가 적힌 검은 봉지를 씌운 30대가 경찰에 고발당했다.
 
부산겨레하나는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에 검은 봉지를 씌운 A(30대·남)씨를 재물손괴와 모욕 혐의로 부산 동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에 검은 봉지를 씌웠다.
 
해당 봉지에는 빨간색으로 '철거'라고 적힌 하얀 마스크가 붙어있었고, 봉지에도 하얀색으로 '철거'라고 적혀있었다.
 
경찰은 당시 A씨를 즉시 제지하고 해당 검은 봉투를 수거했다.
 
고발장을 접수 받은 경찰은 법리 적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봉지 씌운 행위를 명백한 훼손으로 보긴 어려운데다 모욕 대상도 모호해 법적 처벌은 쉽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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