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황진환 기자◇ 최진성> 여러분께서는 선택2024 강원CBS 강원영동CBS 총선 특집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양당 연결해서 현재 각 당의 분위기와 앞으로의 전망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 허인구 총괄선대본부장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십니까.
◆ 허인구> 네, 안녕하십니까. 허인구입니다.
◇ 최진성> 선거 결과가 나왔습니다. 잠은 좀 주무셨나요?
◆ 허인구> 거의 잘 못 잤죠. 어제 늦게 잤다가 잠을 설치다가 또 빨리 결과를 봐야 되니까 그렇습니다. 치열한 접전인 곳이 몇 곳이 남아 있어가지고요.
◇ 최진성> 지금 당내 분위기가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 허인구> 네, 참 할 말을 잃은 선거 결과에 한마디로 초상집 같은 분위기라고 표현을 할 수 있겠습니다. 침울하고 황망한 마음으로 어떻게 이런 결과에까지 이르렀는지 되돌아보면서 이렇게 반성도 하고 있습니다.
당에서는 선거 초반에 거대 야당 심판을 내세우면서 아주 힘이 났었죠. 과반 확보도 기대하고 이랬었는데, 이후에 몇 가지 악재가 계속되면서 그래도 130, 130석은 예상했는데요. 최악의 상황이었던 지난 대통령 탄핵 정국 때 103석이었죠. 그보다는 좀 많긴 하지만 비슷한 의석 확보에 그쳐서 아주 실망감이 큽니다. 출구조사 결과에서 국민의힘 100석 미만 예상에 워낙 큰 충격을 받고 낙담을 했다가, 그나마 마지노선을 넘긴 데 대해서 다소 안도하면서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강원도도 당초 목표인 전석 석권을 못 이뤘지만 6석을 유지해 준 강원도민들에게 아주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강원도는 선방을 했다'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진성>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개표 과정과 결과를 두고 여러 가지 분석도 하고 또 평가도 하시면서 강원도민들의 민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셨을 겁니다. 도민들의 민심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 허인구> 거대 야당에 대한 심판보다는 정부를 심판한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참패로 총선에서 세 차례나 연속으로 실패를 하게 됐는데요. 이런 시대의 변화를, 국정의 변화를, 국민의 뜻을 우리 국민의힘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춘천과 원주, 강원도 선거 결과를 보면 '우리 강원도도 이제 급속히 수도권 민심 흐름과 비슷하게 이렇게 변하고 있지 않는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보수는 통상 가진 것이 많아서 지키는 정당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 상황이 바뀐 것 같습니다.
이젠 철저하게 을의 위치가 돼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우리 것을 찾아와야 하는 아주 절실한 입장입니다. 정부도 집권 여당도 엄중한 국민의 뜻을 좀 더 세밀히 분석하고 미흡한 점을 과감히 혁신해서 국민의 신뢰를 하루 빨리 회복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이번 참패를 계기로 국민들과 좀 더 잘 소통하고 전략도 정책도 잘 가다듬고 세워서, 다음 대선과 지선을 위해서 이제부터 치밀하게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반성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실천하는 국민의힘이 되겠습니다.
◇ 최진성> 강원 지역 선거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우리가 여태 늘 빠지지 않고 언급했던 단어가 사실 '보수 텃밭이다' 이런 이야기들 많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출구조사가 나왔을 때 처음에 강원 지역 8곳 가운데 경합 지역이 4군데이기도 했었고요. 그런 결과들을 보면서 이제는 보수 텃밭이라고 말하기에는 좀 위기감도 느끼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을까요?
◆ 허인구> 그렇죠. 강원도 하면 예전에는 교통도 좀 멀리 떨어져 있고 그러니까 물리적인 거리보다도 사람들이 이게 심리적인 거리를 상당히 멀리 봤어요.
제가 서울에서 이렇게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닐 때 보면 전남 해남에 있는 사람이 저한테 "춘천에서면 참 멀리서 오셨네요"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요. 그러니까 뭔가 이렇게 '보수의 텃밭' 이렇게 수도권과는 다른 이런 걸 느꼈었는데 이제는 이젠 강원도도 수도권에 됐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원주, 춘천을 중심으로 해서 벌써 지난 총선 때도 그랬고, 이번도 그렇고 다 이제 민주당한테 내주고 그러다 보니까요. 동해안 쪽도 이제 고속도로하고 철도가 많이 발달되면서 동해안도 이제 수도권하고 가까이 되다 보니까 수도권과 민심을 같이 했죠.
그런데 다행히 이번에 초반 출구 조사에서는 보수 그러니까 국민의힘 우세 2곳, 그 다음에 민주당 우세 2곳으로 모두 4개 경합이었는데 그 4개 경합이 그래도 국힘 쪽에 우세한 경합이었죠.
결과적으로 4석을 다 국힘을 가져서 지난번하고 같이 6석 우세, 그리고 2개는 지고, 뭐 이랬는데 옛날하고는 달리 이제 진 것도 (개표 과정 중) 계속 지는 것으로 나오고, 이기는 것도 경합에서 가까스로 이기는 이런 상황이 됐습니다.
이제는 '강원도도 수도권이다, 수도권의 민심과 궤를 같이 한다' 이렇게 봅니다. 이것도 잘 분석해서 이거에 대비해서 이제는 좀 더 거기에 맞는 이런 정책과 전략과 대우, 이런 것들을 해나가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최진성> 끝으로 청취자 또 도민 여러분들께 한 말씀 나눠주시죠.
◆ 허인구> 말씀드린 대로 전 국민의 참담한 심판 속에서도 저희 국민의힘을 적극 지지해 주신 강원도민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립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주시면서 안정적인 정국 운영을 바랐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21대 총선과 비슷한 결과로 참패한 데 대해서 아쉬움이 큽니다. 이는 정부에 대한 심판론에 대한 결과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특히 저희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강원도민들의 민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저희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앞으로 강원도민 여러분들의 뜻을 헤아리면서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심기일전 하겠습니다. 선거운동으로 인한 갈등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국가와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22대 국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국민의힘 강원도당을 성원해 주신 강원도민 여러분에게 거듭 감사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최진성>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 허인구 총괄선대본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허인구>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