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동구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10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아내 조희정(사진 왼쪽) 씨,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울산 동구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계열 당선인이 나와 화제다.
제22대 총선에서 울산 동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울산 동구 선거구는 11일 오전 2시 현재 100%의 개표율을 보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3만8474표(득표율 45.88%)표로, 3만7906표(득표율 45.20%)를 얻은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를 568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득표율 차이는 0.68%p.
노동당 이장우 후보는 7465표를 얻어 8.90%의 득표율을 얻었다.
당선을 확정 지은 김 후보는 "동구 주민께 정말 감사드린다. 도움 주신 분들, 지지해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기다리셨다. 울산 동구 첫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만큼 좋은 정치로, 민생 회복과 동구 미래를 위해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또 "동구의 지방소멸 위기를 막아야 한다"며 "조선업 하청 노동자의 처우 개선 등 조선산업과 관광산업 육성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은 동구 맞춤형 지방소멸방지 특별법 개정, 노란봉투법 재추진, 대왕암공원 울산 제1호 관광지로 지정 등이다.
울산 동구는 대표적인 노동자 도시로, 민주당보다 진보 성향의 소수 정당 입지가 더욱 강하다. 때문에 김 후보의 당선은 의미가 크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 초기부터 노동당 이장우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지만 단일화에 실패했다.
결국, 3자 대결이 이뤄졌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는 권 후보(46.2%)가 김 후보(44.5%)를 다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김 후보는 마지막까지 피를 말리는 승부를 해, 현역인 권 후보를 단 568표 차이로 눌렀다.
1979년생인 김태선 후보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수료했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출신으로,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22대 총선이 두 번째 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