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로고. 국민의힘 제공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두 자릿수 득표를 했던 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에서 야당 텃밭인 광주전남 전 지역구에 후보를 냈지만, 이정현 후보를 비롯한 모두 후보가 낙선해 호남 교두보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 2022년 대선 때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에서 12.7%, 전남 11.44%로 역대 보수정당 후보 중 최고 득표를 했다. 지난해 6·1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15.9%)와 이정현 전남지사(18.8%) 후보가 보수정당 후보로는 광주전남에서 사상 최고 득표율을 기록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해 교두보를 확보할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광주 8곳 선거구에 16년 만에 후보 공천을 모두 마쳤고 전남에서도 제20대 총선 이후 8년 만에 10개 전 지역구에 후보자를 공천하며 총력 선거운동을 펼쳤다.
그러나 국민의힘 후보들은 광주전남에서 정권 심판론 태풍이 몰아치면서 맥을 못 추고 18명 전원이 낙선했다.
특히 지역구에 고향인 곡성도 있어 선전이 기대됐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의 이정현 후보마저 민주당의 아성을 결국 넘지 못했다.
더욱이 상대 후보인 민주당의 권향엽 후보가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를 보좌한 '사천(私薦)'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던 점도 이 후보에겐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정권 심판론'이라는 거센 지역 민심에 막혀 이 후보의 4선 도전이 물거품이 됐다.
또 지역 정가에선 광주전남에서 지역구 의원은 몰라도 비례대표 최소 1명 정도는 배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1일 새벽 1시까지 국민의힘 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조국혁신당의 태풍급 지지율로 38%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쳐 국민의미래에서 18명의 당선인이 나올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24번 순위를 받은 김화진 전 전남도당 위원장의 당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앞서 비례대표 순위 22번을 받은 주기환 전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은 "비례대표 당선권에 광주에 대한 배려는 아예 없었다"며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하기도 했다.
다만 5번에 여수 출신의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8번에 순천 출신의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이 확정됐으나 호남에 연고를 둔 활동으로 공천을 받은 게 아닌 만큼 호남 출신 인사로 보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처럼 국민의힘과 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정권 심판론'과 '조국혁신당'에 막혀 지역구에 이어 비례대표에서도 광주전남 당선인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면서 국민의힘이 줄기차게 서진 전략을 펼치며 호남 껴안기에 나선 것도 이번 총선에서는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