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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22대 총선 투표 순조…'심판 vs 안정'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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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기준 55.9%…전국 평균보다 0.5%p 낮아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충북 청주시 율량동 율량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최범규 기자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충북 청주시 율량동 율량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최범규 기자
22대 국회의원과 재·보궐 선거 투표가 10일 충북지역 495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 비해 이번 선거는 다소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중앙정치에 매몰된 이슈의 영향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은 '심판'과 '안정'로 크게 갈렸지만, 저마다 지역의 새 일꾼에 대한 기대를 담아 신중하게 한 표를 행사했다.
 
유권자 나은찬(36)씨는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어 그동안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너무 심각한 것 같다"며 "내가 한 표라도 행사해 바꿔야겠다는 생각으로 투표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선거를 앞두고 난무한 '마타도어'에 큰 피로감을 토로하면서 이번 선거를 계기로 혼란한 사회가 안정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내비쳤다.
 
또 다른 유권자 김규현(65·여)씨는 "특히 선거철만 되면 너무 혼란스럽다"며 "안정적으로 믿고 살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대청호 연안의 '육지 속 섬'으로 불리는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주민들도 이날 오전 투표에 참여했다.
 
이 마을(14가구) 주민 8명은 배를 타고 600여m의 대청호를 가로질러 마을 밖으로 나온 뒤 다시 차를 타고 4㎞가량 떨어진 죽향초등학교(옥천 2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도내에서는 이날 오후 2시까지 모두 76만 6738명(우편‧사전투표 포함)이 투표를 마쳐 55.9%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56.4%)보다 0.5%p 낮지만, 지난 21대 총선(2020년) 때보다는 3.2%p 높은 수치다.
 
시·군별로는 괴산군이 67.7%로 가장 높고 이어 보은군 66.6%, 단양군 65.0%, 영동군 64.4%, 옥천군 64.2%, 제천시 59.0%, 충주시 57.1%, 음성군 55.9% 등의 순이다.
 
도내 평균을 밑도는 지역은 청주시 서원구 55.7%, 증평군 55.2%, 진천군 55.0%, 청주시 상당구 54.2%, 청주시 청원구 52.1%, 청주시 흥덕구 50.4% 등이다.
 
이번 선거의 도내 사전투표율은 30.64%로, 역대 총선 최초로 30%대에 진입했다. 가장 최근 선거였던 지난 8회 지방선거 때와 비교하면 무려 9.35%p나 상승했다.
 
오후 들어서도 도내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21대 총선 투표율(64.0%)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번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를 마친 투표함은 각 개표소로 옮겨져 3400여 명의 개표 인력이 본격 개표한다. 올해는 수개표 절차가 추가돼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11일 새벽에나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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