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분께 써달라"…돈다발 두고 간 평택 '익명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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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 지역의 한 익명 기부자가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 건넨 현금. 평택시 제공 경기 평택 지역의 한 익명 기부자가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 건넨 현금. 평택시 제공 
경기 평택시에서 한 익명의 시민이 폐지 수집 어르신들을 위해 현금 다발을 동 행정복지센터에 놓고 사라져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9일 평택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쯤 한 여성(20~30대 추정)이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 현금 50만 원을 전달하고 사라졌다.

당시 이 여성은 "폐지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공무원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돈을 건네면서 그는 익명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기부한 돈은 평택행복나눔본부를 통해 평택시에서 발굴한 폐지 수집 위기가구 9곳에 지원될 예정이다.

한극만 중앙동장은 "경제가 안 좋은 상황인데도 적지 않은 현금을 선뜻 내놓은 기부자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고물가에 폐지 수집으로 어렵게 살고 계신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도 "차갑게 얼어붙은 나라 경제의 위기를 녹여주는 귀하고 따뜻한 마음이다"라며 "그 마음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시에서도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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