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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서 산불 피해 속출…대형 산불 위험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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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강원서 일주일 만에 산불 7건 발생…80대 사망
산림당국 산불재난위기단계 '경계' 격상…대형 산불 예방 안간힘

연합뉴스연합뉴스
봄철 고온건조한 날씨로 강원지역에서 크고작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메마른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형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재난국가위기경보를 '경계'로 격상하고 대형 산불 예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8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강원지역에서는 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국유림은 1곳, 사유림은 6곳으로 소방당국 추산 약 7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 낮 12시 23분쯤 강원 횡성군 횡성읍 송전리 야산에서 '산 뒤로 불꽃은 보이지 않으나 연기는 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2대와 진화차량 11대, 진화인력 44명을 투입해 약 30분 만에 불을 껐으나 산불 발생 지점 20m 부근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산림당국은 현장에서 소각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산불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앞서 같은날 오전 11시 45분쯤 동해시 신흥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 25분 만에 꺼졌고 약 20분 전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에서도 등산객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했다.

당분간 고온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형 산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형 산불의 경우 매년 봄철 집중되면서 산림당국은 산불경보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불법소각 행위 등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섰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서 2~8도, 영동 4~8도며 낮 최고기온은 영서 13~19도, 영동 9~12도로 예보됐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서 -1~6도, 영동 2~5도며 낮 최고기온은 영서 19~29도, 영동 16~18도로 20도 안팎을 유지하겠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질 수 있으니 야외 활동시 화기사용 및 불씨 관리 주의, 쓰레기 소각과 논밭 태우기 금지, 입산 자제 등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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