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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엔 조용필, 땅 밑엔 김민기"…다큐 21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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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폐셜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3부작) 21일·28일·5월 5일 방송

SBS 스페셜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화면 캡처 SBS 스페셜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화면 캡처 SBS 스폐셜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3부작)가 오는 21일 오후 11시 5분 처음 공개된다.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는 대학로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못자리인 학전과 철저히 무대 뒤의 삶을 지향하며 방송 출연을 자제해온 김민기 학전 대표의 이야기를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다.

유명 인사 100여 명이 직접 인터뷰이로 나서 학전과 김민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홍준, 송창식, 조영남, 김창남, 임진택 등 김민기의 오랜 지인부터 박학기, 장필순, 강산에, 윤도현,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이정은, 안내상 등 학전이 배출한 아티스트, 강신일(총무부장), 정재일(음악감독) 등 학전의 스태프까지 아우른다.

7일 공개된 방송 예고 영상에서 설경구는 "김민기 선생님을 처음 뵈었을 때 진짜 넋 놓고 봤다"고 했고 황정민은 "김민기 선생님은 저한테 교과서"라며 존경심을 표현했다.

박학기와 송창식은 우리나라 최초의 싱어송라이터였던 김민기를 회상했다. 박학기는 "그 당시 땅 위에는 조용필, 땅 밑에는 김민기라는 말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송창식은 "처음부터 천부적인 재질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안내상과 임진택은 한국 근현대사에 미친 김민기의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내상은 "함부로 말 할 수 없는 시대였다. 말 잘못하면 끌려가고. 그런데 누군가가 '아침이슬'을 부르기 시작했다"고 했다. 김민기가 작곡한 '아침이슬'은 민주화 운동의 홀씨가 됐던 노래다. 임진택은 "(김)민기가 투쟁하는데 가서 노래를 부른 적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용기를 얻었던 것이지. 그게 예술인 거다"라고 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황의는 "나는 뒷것이야. 너네는 앞것이고"라는 김민기의 말을 빌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국 대중문화를 위해 일한 그의 헌신을 증언하고 이선빈과 김대명은 김민기라는 이름 석자만으로도 왈칵 눈물을 터뜨렸다.

 SBS 스페셜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는 오는 21일에 이어 28일과 다음달 5일 총 3주에 걸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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