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전시청 전시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남 기자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전 곳곳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70대 양수연씨는 손주를 돌보기 위해 경남에서 대전으로 와 머물던 중 사전투표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원래 집은 대전이 아닌데… 손주 봐주러 대전에 왔습니다. 그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찍어야 안 되겠습니꺼?"
사전투표를 마친 양씨는 "잘 살면 좋겠습니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대전시청 인근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70대 김완희씨도 잠시 시간을 내 대전시청 전시실에 마련된 둔산1동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투표가 그 어떤 것보다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주권 행사를 하기 위해 잠깐 짬을 내서 사전투표장에 오게 됐다"는 김씨는 투표를 마친 뒤 안전모를 고쳐 쓰고 다시 일터로 향했다.
시청을 비롯해 여러 관공서와 기관들이 모여있다 보니 공무원증을 메거나 소방 근무복을 입은 유권자 등 다양한 직군의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다.
사전투표는 대전 83곳을 비롯해 충남 210곳과 세종 24곳 등 전국 3565곳에서 5일과 6일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용지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등 2장을 받게 되며 다만 대전 중구청장 등 재선거가 치러지는 곳에서는 해당 투표용지를 별도로 받게 된다.
유권자들은 별도의 신고 없이 전국의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신분증을 지참해 투표할 수 있으며 정확한 투표소 위치와 장애인 편의시설 여부 등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11시 기준 대전과 세종, 충남은 4~5%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은 전체 유권자 123만 6801명 가운데 5만 8269명이 투표해 4.71%, 충남은 182만 5472명 유권자 가운데 9만 9960명이 참여해 5.48%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유권자 30만 1297명인 세종은 만 5438명이 투표해 5.12%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3~4%포인트로 당락이 갈리는 박빙 지역구가 5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된 만큼 사전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