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인호 부산 사하갑 후보가 4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관권선거 당사자인 이성권 후보는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김혜민 기자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이 지역 관변단체 관계자에게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 지지를 요구한 데 대해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는 '부정 선거운동'이라며 이 후보에게 사죄를 촉구했다.
최인호 후보는 4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성권 후보는 부정 관권선거의 당사자로서 지금이라도 주민들께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이갑준 사하구청장이 관변단체 관계자에게 전화해 이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고 이 후보도 옆에서 "총선 이기는 게 중요하니 많이 도와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전화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사과는커녕 지난 TV토론에서 본인은 모르는 일인 양 '구청장의 문제'라고 치부했다. 정말 뻔뻔하다"면서 "언론에 공개된 것만 두 번이지, 추가적인 부정관권선거 행태가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사건의 당사자다.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공무원인 이 구청장이 선거운동을 하게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 후보도 부정선거운동죄 혐의가 있다"면서 "이사 온 지 두 달밖에 안 된 이 후보가 고향 선배인 이 구청장에게 부탁해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또 "선관위와 수사기관에도 촉구한다. 이 구청장의 공무원 중립의무 위반과 이 후보의 부정선거운동죄 혐의까지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지난 2월 말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한 지역 관변단체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같은 고향이니 단디(단단히) 챙겨 달라"는 등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의 지지를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