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자의 슬럼프? 하퍼, 그랜드슬램 포함 1경기 3홈런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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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하퍼. 연합뉴스브라이스 하퍼. 연합뉴스
슬럼프에 대한 우려를 실력으로 완전히 불식시켰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대표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31·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경기에서 3홈런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앞서 하퍼는 개막 이후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퍼는 3일(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신시내티에 9 대 4 완승을 거뒀는데, 이중 하퍼는 홀로 3홈런 6타점을 뽑아냈다.

첫 타석부터 하퍼는 보란 듯이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하퍼는 신시내티 선발 그레이엄 애쉬크래프트의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 대 1로 맞선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하퍼는 애쉬크래프트의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하퍼는 빅 리그 개인 통산 1000득점을 기록했다.

압권은 7회말이었다. 팀이 4 대 1로 앞선 1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하퍼는 신시내티 불펜 브렌트 수터와 풀 카운트까지 가는 싸움 끝에 몸쪽으로 떨어지는 싱커를 퍼올렸다. 대형 아치를 그린 타구는 비거리 129m의 그랜드슬램으로 이어졌다. 하퍼는 크게 동요하지 않고 묵묵히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이는 하퍼의 개인 통산 7번째 만루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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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는 이 경기 전까지 11타수 무안타에 그쳐 최악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삼진을 5차례 당했고 볼넷 출루는 2차례였다. 올해로 MLB 13년 차인 하퍼가 5타수 안에 시즌 첫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12년부터 빅 리그 경력을 시작한 하퍼는 작년 시즌까지 1508경기에서 뛰며 306홈런, 1513안타를 기록한 명실상부 MLB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MLB 통산 타율은 2할8푼1리, OPS(장타율+출루율)는 9할2푼1리를 작성했다.

하퍼는 데뷔 시즌인 2012년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5년엔 4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내셔널 리그(NL) 홈런왕에 올라 최우수 선수(MVP)로도 선정됐다. 2021년에는 35홈런 84타점 타율 3할9리의 성적을 남기며 두 번째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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