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고속열차(KTX)의 이용객이 10억명을 돌파했다. 박종민 기자KTX(한국고속철도)가 개통 이후 20년 동안 부산역에서 수송한 승객이 3억 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2004년 4월 1일 KTX가 부산역에서 첫 출발한 뒤 20년 동안 누적 탑승객은 10억 5천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부산역에서 타고 내린 누적 승객은 3억 1070만여 명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은 3만 6101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어린이날 등이 겹친 2014년 5월 3일로, 당시 7만 4천여 명이 부산역에서 KTX에 탑승했다.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 중 51%는 KTX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역 전체 이용객은 2004년 1200만 명이었지만 지난해 2200만 명까지 증가해 KTX 개통 이후 접근성이 높아지며 부산 방문객도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산역 KTX 운행 횟수도 2004년 주말 기준 82차례에서 현재 126차례로 늘었고 수도권과 부산의 철도 수송분담률은 38%에서 69%까지 증가했다.
코레일은 KTX 개통 20주년을 맞아 최고 영업 속도가 시속 320㎞에 달하는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인 'EMU-320' 2대를 투입하고 2028년까지 19대로 늘릴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부산이 글로벌허브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