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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벨트' 고전 조해진 "尹, 무릎꿇고 사과"…김정호 "심판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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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해을 조해진 "이대로 가면 참패, 살려면 국민 실망시킨 윤 대통령 무릎 꿇어야"
민주 김정호 "다급하다는 것 반증, 심판받을 준비나 해라" 평가절하

김해을 출마 민주당 김정호, 국민의힘 조해진 후보. 각 선거캠프 제공 김해을 출마 민주당 김정호, 국민의힘 조해진 후보. 각 선거캠프 제공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조해진 후보가 "이대로 가면 참패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맞상대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후보는 "다급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현 김해을 지역구 의원이자 재선인 김 후보는 31일 논평을 내고 "1분 1초도 아까운 황금 주말에 서울까지 가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거론한 걸 보면 국민의힘 후보의 처지가 다급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3선 국회의원이자 여당 중진인 조 후보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아무런 언급이 없다는 점에서 의아스럽다"면서 "반성과 사과를 말하다가 민주당 심판 운운하는 것도 뜬금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 대한 민심의 심판을 피할 길은 없다. 주인인 국민을 무시하고, 여사와 검사가 주인 행세를 해왔고,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며 "낙동강 벨트를 탈환한다는 명분으로 민주성지 김해에 '김해'를 모르는 외지인이자 윤 정권 눈 밖에 난 사람을 내리꽂으며 시민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윤 정권과 국민의힘에게 정신이 번쩍 들도록 따끔하게 회초리를 드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며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준비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3선 의원인 조해진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이고 대한민국은 망한다"며 "아직 살길이 있다.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이 시국기자회견을 열었다.

4·10 총선을 열흘 앞두고 PK(부산·경남)마저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데 대한 당의 어려운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것으로, 국민의힘 총선 후보 중 윤 대통령의 사과 요구는 처음이다.

조 후보는 "민심 이반에 책임 있는 대통령과 내각은 즉각 총사퇴해 대통령에게 국정 쇄신의 기회를 드려야 하고, 저를 포함해 당 후보들도 민심을 대변하지 못한 것을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 1당을 얻지 못하면 모든 당선자들이 22대 국회 임기 시작과 동시에 의원직을 총사퇴할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이재명 정권은 문재인 정권보다 더 흉악한 정권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도 못하면 심판을 하든, 탄핵하든 마음대로 하라. 민심의 편으로 거듭나는 국민의힘에게 국정을 주도하고 책임질 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는 당의 요청에 따라 현 지역구인 밀양·의령·함안·창녕을 떠나 험지로 분류된 김해을로 옮겼다. 김해을은 2016년부터 20대 총선과 보궐선거, 21대 총선 등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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