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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침묵 중? "블랙핑크 공연 안된다고 尹에 보고했다가…"[뉴스뒷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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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외교전문가 비례대표 후보 6번,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출연

수요일 오후 2시, CBS 유튜브 채널 <노컷>에서는 CBS2시라이브 '뉴스뒷담'이 생방송됩니다. 현장을 뛰는 민완 기자들이 뉴스에서 다루기 애매하지만 맥락을 이해하는데 소중한 날 것의 정보들, 수면 위에 드러난 정보를 뒷받침하는 수면 아래 뒷담들,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냅니다. 해당 녹취는 27일 방송 내용의 일부로, 전체 내용은 유튜브채널 <노컷>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채널 <노컷>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 진행 : 윤지나 기자
■ 대담 : 김준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이정주 기자


'노컷' 유튜브 캡처'노컷' 유튜브 캡처
NOCUTBIZ

학자일 때와 확 달라진 김준형, 조국은 "신 들린 연설"

◆윤지나> 제가 박근혜 정부 때 외교부 출입이라 교수님 취재를 좀 했었거든요. 그때는 말씀이 지금보다 느리셨는데 훨씬 빨라졌어요. 교수에게 기대되는 에너지는 차분하고 상황을 면밀하게 보는 거라면 지금은 외교 전문가로서 정당인이잖아요. 그러니까 자기의 메시지를, 자기가 알고 있는 콘텐츠를 어떻게든 강조해서 빨리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급하신가 봐요.

◇김준형> 제가 학자 시절에도 논문 심사에서 가장 비판 중에 하나가 너무 저널리스틱하게 쓴다는 거였어요. 저는 어렵게 쓰는 걸 본질적으로 싫어합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에 대한 책도 제가 10권 이상 썼고요. 요즘엔 그게 사람들한테 어필을 했다고 생각하고, 그게 동시에 조국 대표한테 어필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쪽에 익숙할 리가 없죠. 좋은 것도 있어요. 지지자들 보면 그냥 설레고 기를 받는 게 느껴져요. 아마 조국 대표도 제가 문재인 정부 때 뵀던 거하고 완전히 달라요. 지금은 정치인 것 같아요. 연설을 저렇게까지 잘 못 했었거든요. 지금은 그냥 신들린 듯 해요. 사람들의 기를 받고 그런 게 용솟음 치나 봐요.


전쟁만 하는 尹 외교, 챙길 것 챙기는 인도를 보라 

◇김준형> 이 정부는 지금 외교를 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전쟁을 색깔로 표현하면 흑백론이에요. 이기고 지는 것밖에 없어요. 친구와 적밖에 없어요. 국내도 보십시오. 검찰은 피의자와 검사밖에 없어요. 그래서 노조, 야당 이런 사람들 다 피의자인 거예요. 이걸 그대로 외교에 가져가면 일본, 미국, 유럽은 다 친구예요. 우방국이에요. 이들이 아무리 잘못해도 별로 따지지도 않고 조금 심하게 얘기하면 호구가 돼요.

◆이정주> 그걸 이제 자유라는 가치로 바꾼 다음에 설명하죠.

◇김준형> 중국, 북한, 러시아 그 다음에 이란까지 이들 국가는 적이에요. 그러면 이게 흑백이잖아요. 근데 외교는 회색이어야 해요. 적하고도 잘 지내야 하고 적하고도 무역해야 하고 친구하고도 따져서 챙길 거 챙겨야 된다. 우리가 지금 배워야 되는 나라 중에 하나가 인도하고 사우디거든요. 인도는 미국의 우방국이고 쿼드의 일원이잖아요. 그런데 러시아에 대한 대러 경제제재도 거부했고 러시아하고 지금 너무 친하고요.러시아가 원유를 세계 시장가의 3분의 1, 2분의 1 가격으로 인도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그걸 정유해서 팔고 있습니다. 그게 오히려 진짜 외교죠. 근데 왜 우리는 아예 그걸 하지 않느냐는 거죠. 저는 러시아에 대해 경제 제재 정도 하는 거는 우리의 국격에 봐서 경제적으로 다소 손해가 나더라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포탄을 공급하고 국방장관이라는 사람은 거기에 살상무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얘기하고, 이건 아니란 거죠.

◆이정주> 지금 제일 아이러니 한 것은 한미일 자유주의 공동체 자유! 자유!자유! 해서 자유를 하는 우리끼리 잘해보자 했는데, 일본은 뒷구멍 파서 자유를 배격하는 북한과 지금 밀월 협정을 해가지고 중국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내일 모레 만나려고 하고 있어요.

블랙핑크 공연 안된다고 尹에 보고했던 외교부 공무원, 어떻게 됐을까 

◇김준형> 문재인 정부 때 외교 관료가 지금의 외교 관료하고 똑같은데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왜 외교 참사가 이렇게 많아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보시면요. 외교 관료도 관료예요. 사실 처음에 대통령이 됐을 때 자기가 대통령이 된 기분을 가장 잘 느낄 때가 해외 순방이에요. 의전 받고 내가 나라를 대표하는구나. 그때 외교부가 전문성을 이용해 가지고 전문성을 활용해 가지고 의전하는 거 보고 대부분의 대통령은 감탄을 합니다.

◆윤지나> 잠깐 끼어서 말하자면, 대통령이 여기서부터 1m, 그다음에 2m 이렇게 이동하는 것까지 다재서 통제해요.

◇김준형> 밑에 테이프 붙여서 다 표시하고 "여기 서십시오"합니다. 그게 딱 매뉴얼에 짜여 있는데 그리고 막 축포가 나오고 이런 거 보면 기분 좋거든요. 그리고 초기에 대통령이 잘 모르니까 관료들이 여러 가지를 얘기합니다. 옛날에 유엔에 갔을 때 윤 대통령이 "우리가 30분 미국하고 정상회담 해야 한다" 이러면 관료들은 다자회담에 가서 정상회담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 다음에 조문 외교 가셔야 됩니다. 그 다음에 방미 때 블랙핑크 그 공연 못 합니다, 얘기했을 겁니다. 근데 윤 대통령이 하나 하나 다 안 듣고 그렇게 얘기했던 사람들이 경질되고 문제가 생기면 그때부터 입을 다뭅니다. 지금은 제가 보기에는 입을 다물고 있어요.

尹과 사진도 못 찍은 이종섭 호주대사, 외교가에선 조롱 

◇김준형> 이종섭 대사 임명과 호주로 출국 과정에서 제일 이상한 거는,  긴급 사안이 없는데 신임장 사본을 들고 간 거예요. 신임장은 우리 대통령이 전권을 줘서 보낸다는 의미, 그래서 신임장을 가지고 부임하게 된 나라의 외국 정상에게 갖다 주는 과정까지 하나의 완성된 의전이 돼야 합니다. 신임장 원본을 대통령에게 받아서, 우리 대통령하고 사진도 찍고 그걸 가지고 가서 호주 정상하고 만나서 전달하면서 또 사진을 찍고.

◆이정주> 사진을 찍고 신임장을 받아야 대통령에게 신임을 받은 게 맞다, 하는 게 좀 약간 구시대적인 것 같지만 외교의례로서 중요하다?

◇김준형> 사진도 중요한 의전 중에 하나입니다. 굉장히 중요한 의식인데 왜 사본을 줬을까요.  원본을 주는 과정에서 사진을 찍어야 되잖아요. 그러면 이 과정 전체를 이렇게 무리하게 이끌고 간 것이 외교부나 국방부가 아니라 그 위의 누군가라는 게 명확해 지잖아요. 사본을 갖고 공항은 통과할 거고 작은 일들은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신임장 원본 사본 2개를 가져갑니다. 상대방 정상도 일정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일단 사본은 그 나라 외교부에 내고 활동을 합니다. 원본 신임장을 해당 정상에게 전달하기 전까지는 내정자예요. 제가 최근에 하필 최근에 부임한 주한 호주대사를 만났습니다. 그분이 저한테 명함을 줬는데 주한호주대사 '내정자'라고 돼있어요. 아직 우리 대통령을 직접 만나 신임장을 전달하지 못한 거죠.

◆윤지나> 호주 입장에서 아그레망 할 때 '이종섭이라는 사람이 온다는데, 이 사람 아그레망 주기 전에 체크 좀 해볼까' 이런 거 안 하나요?

◇김준형> 내가 이 사람 조사해 보니까 뭐 있던데, 아그레망 하기 좀 그래, 이렇게 어떻게 얘기합니까?상대방과는 신사협정을 맺은, 서로가 믿고 있는 사이예요. 우방국끼리는. 쭉 경력을 전달했겠지만 이종섭 장관이 피의자라는 건 우리가 뺐다는 얘기입니다.

◆윤지나> 그럼 호주는 뭐 나쁘게 말하면 일종의 통수를 맞은 거네요. 보통 차관보급을 보내던데 장관급이 와서 좋은 건 줄 알았는데, 세상에 이럴 수가. 하는 거네요.

◇김준형> 맞아요. 호주 정상 입장에서도 이종섭 대사라는 사람이 내가 협상할 만한 정도의 자격과 권한이 있느냐, 의심하지 않겠어요? 못 만나고요. 그다음에 거기서 우리가 지금 간과하고 있는 게 뭐냐 면, 거기에 수많은 나라에서 와 있는 '외교가'라는 곳이 있잖아 거기서 얼마나 조롱을 당하고 있겠습니까.

'몰빵론' 주장하는 민주당 이해, 우리 원수 보듯 하는 표정은 아냐"

◆윤지나> 민주당 쪽 분들이랑도 얘기하실 기회가 좀 있으세요? 조국혁신당이 기대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서 '몰빵론'도 나온 상황이라 대면 자리에서는 어떻게 대할 지 궁금해요.

◇김준형> 방송 인터뷰 스튜디오에서도 지나치고 아는 분들도 많은데, 일단 표정을 보면 미워하는 표정은 전혀 아닙니다. 그렇지만 자기 당의 입장이 있잖아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우군보다는 아군이 낫죠. 저희는 지금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서 너무 기쁘긴 하는데 약간 무섭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껴지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감사할 뿐이에요. 다들 누가 얘기를 하지 않아도 과분하다 좋다, 그리고 민주당하고는 같이 가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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