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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부담·통신사 마찰'…전북 경로당 와이파이 설치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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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익산, 고창 사업 포기
2026년까지 4967곳 설치 빨간불

연합뉴스연합뉴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민선8기 공약으로 제시한 '경로당 와이파이 지원 사업'이 시·군 재정 부담, 지역방송사와 통신사 간 마찰로 차질을 빚고 있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경로당 와이파이와 IPTV 설치를 희망했던 군산시(523곳), 익산시(689곳), 고창군(602곳)이 사업을 포기했다.

이 사업은 노년층 디지털 소외를 방지하고, 맞춤형 여가·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산과 익산은 지역방송사(금강방송)와 통신사 사이의 마찰을 이유로 철회했다. 고창은 재정 부담을 우려하는 군의회 반대에 사업을 포기했다.

경로당 와이파이 설치에는 한곳당 약 41만원이 든다. 전북도가 전체 비용의 30%를 내고, 나머지를 시·군이 부담한다. 

와이파이 지원 대상 경로당은 시·군 수요조사, 사업계획서 작성, 통신사 선정을 거쳐 진행된다.

지난해 사업에 들어간 전북도는 2026년까지 경로당 4967곳에 공용 와이파이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와이파이 설치를 희망했던 군산, 익산, 고창이 사업을 포기하고 정읍과 완주, 임실은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목표량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북도는 시·군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예산을 반영하고, 공약사업 계획 변경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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