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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무너뜨린 고척돔의 '킹' 김하성 "2홈런, 좋은 감각이 시즌 때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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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김하성. 연합뉴스 고우석과 세리머니를 하는 김하성. 연합뉴스 고우석과 세리머니를 하는 김하성. 연합뉴스 경기 후 마차도 LG 김현수과 기념 촬영을 하는 김하성. 연합뉴스 경기 후 마차도 LG 김현수과 기념 촬영을 하는 김하성. 연합뉴스 
돌아온 고척돔의 '킹', 김하성의 날이었다.

김하성은 1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평가전에 샌디에이고의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 2방을 터뜨리며 4타점 2득점을 쓸어담았다.

김하성은 2회초 오랜만에 과거 자신의 안방이었던 고척돔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무사 2루에서 임찬규의 체인지업 실투를 때려 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6회초 또 한 번 크게 돌았다. 2-1로 근소하게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LG 정우영이 던진 체인지업을 때려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김하성은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 한국 선수들과 경기를 펼치는 게 한국 팀 선수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디서 치든 홈런은 기분 좋다. 오늘은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실투를 때린 첫 홈런과 달리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른 공을 받아친 두 번째 홈런도 행운이 따른 것이냐는 취재진의 반문에는 "정말 두 번째 타석이야말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상대했던 투수들이라 뭘 던지는지 알고 대처가 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2홈런 4타점 활약에 힘입어 LG를 5-4로 눌렀다. 전날 팀 코리아에 1-0으로 이긴 데 이어 평가전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김하성은 전날 1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오는 20일 LA 다저스와 서울시리즈 개막전을 앞두고 타격 감각을 끌어올린 김하성은 "다저스와 하는 정규리그가 본격적인 시작이기 때문에 오늘 괜찮았던 감이 시즌 때도 이어지면 좋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LG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은 흥미로웠다. 지난해까지 LG의 마무리로 활약하다가 올 시즌부터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이 파드리스의 마무리로 등판, 친정 팀 타자들을 상대했다.

개막 엔트리 진입을 노리는 고우석에게는 중요한 시험 관문이었다. 그러나 LG의 옛 동료들은 친분을 뒤로하고 최선을 다했다. 고우석은 첫 타자 박해민에 중전안타를 맞았고 1사 후 이재원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막아내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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