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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94km 느린 공부터 '마구' 체인지업까지…임찬규, SD를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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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임찬규. 연합뉴스 LG 트윈스 임찬규. 연합뉴스 
임찬규(LG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경력을 자랑하는 딜런 시즈와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등 정상급 타자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온라인 게임이 아니다.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현실이다.

임찬규는 1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7개는 그가 지난 3시즌 동안 KBO 리그 경기에서 남겼던 한 경기 최다 기록과 같다.

상대는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강호 샌디에이고였다. 여전히 시차 적응 중인 선수가 있을 것이고 전날 저녁 경기에 이어 이날 낮 경기를 치르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런 부분을 감안해도 놀라운 투구 결과였다.

가장 흥미로웠던 대목은 임찬규가 던지는 공의 속력이었다. 직구 평균 속력은 시속 142km가 나왔다. 총 투구수 65개 중 평균 속력 109km가 찍힌 커브를 26개나 던졌다. 이날 가장 느렸던 공의 속력은 시속 94km였다.

임찬규는 강속구 시대에 살고 있는 샌디에이고 타자들에게는 낯선 상대였다. 특히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임찬규는 1회에 보가츠, 타티스 주니어,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모두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아 방망이를 헛돌렸다.

임찬규를 공략한 타자는 KBO 리그 시절 그와 자주 상대해봤던 김하성이었다. 2회 무사 2루에서 실투가 된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타순이 한 바퀴 이상 돈 이후에도 임찬규는 공략당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의 미래 잭슨 메릴을 시속 113km 느린 커브로 삼진 처리했고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임찬규는 오는 23일 개막하는 KBO 리그를 앞두고 마지막 실전 점검 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감도 쌓았다. 2024시즌 전망은 한 더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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