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파수꾼' CCP 청산 10년…잔고 2천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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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 '중앙청산소(CCP)'역할 10주년 맞아
장외파생상품시장 '원화이자율스왑' 청산 결제…비용·리스크 줄여
청산금액은 연평균 약 24% 성장, 청산 잔고도 연평균 28% 증가

한국거래소 제공한국거래소 제공
매년 28%씩 증가해 2월말 기준 청산 잔고만 2086조원.

2014년 도입된 한국거래소의 장외파생상품시장 '원화이자율스왑' 청산결제, 그 10년 성적표는 이렇게 한줄 요약된다.

청산결제는 쉽게 말해 거래소 청산결제본부 같은 중앙청산소(CCP)가 중간에 개입, 금융기관간 계약에 따른 자금수수가 이행되도록 책임지고 관리하는 걸 가리킨다. 가령 한 쪽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도 청산결제본부가 대신해서 다른 상대방에게 계약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는 개념이다.

거래소내 중앙청산소는 청산·결제 및 리스크 관리 과정을 통해 자본시장 안정성을 책임지는 파수꾼 역할을 맡고 있다.

청산은 주식이나 파생상품의 거래 체결 이후 매수자와 매도자 간에 대상 품목과 수량, 거래대금을 확정하는 업무를 뜻한다. 결제는 청산을 통해 확정된 품목과 대금을 매수자와 매도자의 계좌로 동시에 이전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청산결제가 안정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바로 'CCP 리스크 관리'다. 청산과 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인지, 측정, 제거하는 업무로 보면 된다.

한국거래소 제공한국거래소 제공
다자간 차감을 통해 결제 규모를 축소하는 기능도 아우른다. 중앙청산소가 개입하면 전체 시장의 총 결제금액이 4분의1가량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생겨서다. 수수료 등 사회적 비용은 물론, 결제 리스크도 함께 낮출 수 있음은 물론이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금융위기 사태에서 보듯, 시장이 급변하면 개별 금융기관간 위험이 시장 전체로 확대될 위험성은 상존한다. 2009년 G20 정상회담에서 장외파생상품의 중앙청산 의무화를 합의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우리 나라 역시 한국거래소가 2013년 청산업 인가를 받아 이듬해 4월부터 원화이자율스왑에 대한 청산 서비스를 개시했다.

원화이자율스왑 거래의 연간 청산금액은 '204년 213조원에서 지난해 1280조원으로 6배 확대됐다. 연평균 약 24%의 성장세다. 청산 잔고 역시 2월말 현재 2086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 제공한국거래소 제공
현재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총 64개사가 청산에 참여중이다. 도입 초기엔 국내은행 비중이 높았지만, 2016년 이후엔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가 청산을 주도하고 있다.

2016년 달러이자율스왑 청산 개시와 2022년 거래축약(compression) 서비스 도입 등 청산 참가자의 리스크 관리 효율성과 편의성 제고도 지속적으로 꾀하고 있다.

거래소측은 "앞으로 이자율스왑의 청산명세를 넓히고, 외환파생상품 등으로 청산대상상품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영국 스위스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 CCP 인증을 취득하는 등 선진 CCP 위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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