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송호재 기자총선을 한 달가량 앞두고 여야 대표가 부산을 잇따라 방문하자 부산경찰이 '유튜버 전담팀'을 꾸리는 등 돌발 상황 대비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피습 사건을 겪은 만큼 경력을 충분히 동원해 경비를 강화하는 등 만반의 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3일 공공안전부장 주재로 주요 인사 신변보호 관련 경비 대책 회의를 열고, '유튜버 전담팀' 배치 등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회의를 통해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방문에 대비해 경찰기동대 등 가용 경력을 동원해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필요에 따라 교통을 통제하거나 다수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방문지 주변의 시민 안전 확보 활동 등에 나선다.
이를 위해 경찰은 신변 보호 전담부대와 인파 관리팀을 별도로 마련해 현장에 투입한다.
특히 지난 1월 이재명 대표 피습과 같은 범죄나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성향의 유튜버들이 모여들 것에 대비해 8명 규모의 이른바 '유튜버 전담팀'을 배치한다. 주요 인사 주변에서 욕설 등으로 행사를 방해하거나 마찰을 빚을 경우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라 엄중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14일 오전 부산 북구갑 출마자 서병수 후보와 구포시장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혜민 기자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과 사하구 괴정골목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는 등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바로 다음 날인 15일 지난 습격사건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부산을 찾는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지지자 행세를 하고 접근한 김모(66·남)씨에게 피습을 당했다.
흉기에 왼쪽 목을 찔린 이 대표는 당시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8일 만에 퇴원했다.
조사 결과 피의자 김씨는 극단적 정치 성향과 이 대표에 대한 일종의 '정치적 혐오' 때문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