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용인(정) 강철호 후보자가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카페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경기 성남과 용인을 방문해 총선 예비후보자들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성남과 용인은 대통령실 출신 핵심 인사인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과 김은혜 전 홍보수석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고석 변호사, 당 영입 인재인 강철호 전 HD현대로보틱스 대표 등이 출사표를 던진 곳이다.
성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과거 2차례 성남시장을 지내고 경기지사로 선출되면서 '정치적 고향'으로 여기는 곳이기도 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용인중앙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했다. 용인중앙시장이 속한 용인갑 지역구는 이 전 비서관이 전략공천을 받은 곳이다.
한 위원장은 몰려든 인파 속에서 이 전 비서관과 함께 손을 잡고 "저희가 잘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연신 고개를 숙이고 시민들과 '셀카'를 찍었다. 이에 앞서 용인 기흥구 보정동 카페거리에선 강철호 후보(용인정)와 함께 청년간담회를 열었고, 수지구청역 사거리 앞에선 고석 후보(용인병)와 손을 잡고 거리 인사를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성남 방문 일정 중엔 여러 차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직격하는 발언을 꺼냈다. 그는 분당 행복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카(법인카드)를 유용해오던 세력과 성남을 바꾸고 성남시민의 삶을 개선하려는 세력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성남시민들께서 상징적으로 잘 봐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정구 중앙시장사거리에선 "저는 오늘 지금 이 시간에 성남에서 가장 어렵다고 하는 성남 수정에 왔고, 이 대표는 서초동 법정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관련 공판에 출석한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한 위원장은 '성남에 왔으니 이 대표의 성남시장, 경기지사 시절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그것은 재판부가 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중앙시장사거리, 단대오거리 거리 인사와 분당 재건축 아파트 단지 방문 등 각 일정엔 안철수 의원(분당갑)과 김은혜 전 수석(분당을), 장영하 변호사(성남 수정), 윤용근 변호사(성남 중원) 등이 함께 했다.
한편 이날 단대오거리역 인사 일정 중엔 해병대 예비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위원장을 향해 채상병 사건에 대한 발언을 하다가 경호 인력에 의해 끌려나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현장에 다수의 인원이 운집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충돌의 위험이 고조됐다"며 "경찰이 안전상 이유로 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