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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때문에 힘들어" 의사 사칭해 돈 뜯어낸 40대男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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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도 '의사 사칭'해 여러 사기 행각 벌여


전공의 집단행동 상황을 악용해, 의사를 사칭하며 피해자로부터 수백만 원을 뜯어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지난 7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40대 여성에게 의사를 사칭해 접근한 뒤 "최근 의사 파업으로 현금이 부족하다"며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36회에 걸쳐 8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온라인 상에 있는 다른 의사의 사진을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여성은 최근 경찰의 연락을 받고서야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칫 묻혀질 뻔했던 A씨의 범행은 지난해 12월 6일 무인점포에서 훔친 카드로 약 4만 원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해당 카드가 부정 사용됐다는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5일 A씨를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담당 형사가 과거 의사 사칭 혐의를 적용해 자신의 손으로 구속했던 피의자가 A씨였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상히 여긴 것.

결국 경찰이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A씨가 최근까지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것을 밝혀냈다.

앞서 A씨는 2015년에도 의사를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이다 처벌을 받고 지난해 10월 출소한 뒤 이 같은 범행을 다시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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