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의 4쿼터 대폭발을 잠재운 김낙현의 부상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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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김낙현. KBL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김낙현. KBL
최근 대행 꼬리표를 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강혁 감독은 4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강한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주득점원 앤드류 니콜슨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수비로 해법을 찾아보겠다는 계산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삼성의 빅맨 코피 코번이 골밑에서 공을 잡을 때마다 강력한 도움 수비를 펼쳤다. 수비수 2~3명이 그를 둘러쌌다. 코번은 종종 무리한 슛을 던졌다. 외곽에 비어있는 동료에게 공을 연결하기도 했지만 삼성의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3쿼터 한때 18점 차까지 앞서가던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공격의 전면에 나선 삼성의 베테랑 이정현을 막지 못했다. 볼 소유 시간을 늘린 이정현은 폭발적인 외곽슛과 어시스트 능력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종료 4분 전 점수 차는 2점까지 좁혀졌다.

한국가스공사의 4쿼터 수비가 불안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고비 때마다 득점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김낙현이 있었다.

김낙현은 4쿼터 연속 3점슛을 터뜨렸고 이후 삼성의 외곽 견제가 강화되자 여유있게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만들었다. 듀반 맥스웰이 미스매치를 만들면 차분하게 공을 뿌려 득점을 도왔다.

무릎이 좋지 않아 전반에는 거의 뛰지 않았던 김낙현은 최대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는 등 18득점을 기록해 한국가스공사의 81-75 승리를 견인했다.

강혁 감독은 경기 전 김낙현에 대해 "무릎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아픈 데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고맙다"고 말했다. 김낙현은 무릎 부상으로 지난 2경기에서 도합 10분 남짓 출전하는 데 그쳤다. 경기 전까지 이날 출전 여부도 명확하지는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코트에서 해결사 역할을 100% 해냈다.

한국가스공사의 백코트가 니콜슨의 공백을 잘 메웠다. 샘조세프 벨란겔은 24득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김낙현이 4쿼터 중반까지 팀 득점을 주도했다면 벨란겔은 막판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는 야투를 연거푸 성공시켰다.

삼성은 4쿼터에만 3점슛 6개를 던져 4개를 넣었다. 이정현은 마지막 쿼터에 12득점을 몰아쳤다. 삼성의 반격에 경기장이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삼성은 고비 때마다 실수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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