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봉쇄. 청주시 제공청주시의회가 조례를 개정해 휴암동 청주권광역소각시설주민지원금을 축소한 것과 관련해 휴암동 주민들이 소각장을 봉쇄하고 나섰다.
청주시 휴암동 주민 40~50명은 4일 오전 3시 40분쯤 트랙터와 차량 10여대로 청주권광역소각시설 1·2호기 소각로 출입구를 막고 시의회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생활폐기물을 실은 청소차량의 반입이 중단돼 진입로에 줄지어 서있고 일부 차량은 민간 소각업체로 우회하고 있다. 청주권광역소각시설의 하루최대 소각량은 400t이다
마을 주민들은 "지금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시의원 1명 때문에 주민 지원금이 삭감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청주시는 "이번 사흘 연휴동안 처리되지 않은 생활폐기물이 많아 소각로 가동이 불가피하다"며 "진입로 봉쇄를 벌이기 위해 주민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진입로 늘어선 청소차량. 청주시 제공
앞서 청주시의회는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홍성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주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수정 의결했다.
청주지역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 대금의 10%로 조성되던 주민지원기금을 판매 대금의 5%로 낮추고, 간접영향권(134가구) 내 주민지원금을 가구당 1700만원에서 860만원으로 줄였다.
주민감시원 인원도 5명에서 법적 기준인 4명 이내로 감축할 예정이다.
홍 의원은 지난해 시정질문을 통해 청주권광역소각시설 주민지원금 액수와 관리 미흡, 주민감시원 수당 등을 문제 삼은 뒤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