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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대규모 의사 집회 운집…서울 대형 병원은 한산[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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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의대 정원 확대 반발에 의협 '총궐기대회'
서울 대규모 병원은 한산…"얼마나 길어질지"
내일부터 정부 '업무개시명령 위반' 처분

3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의료 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3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의료 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이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의사 2만 명을 모으겠다며 총궐기대회를 여는 3일, 의사들이 떠나 수술을 미루고 중증·응급환자만 받는 서울 대형 병원들은 한산하기만 했다.
 
이날 오전 10시경 찾은 서울성모병원은 대부분 불이 꺼져 어두웠다. 원무 수납 대기 공간에는 30여분 동안 환자 및 보호자 약 4명만 다녀갔다.
 3일 오전 휴진 중인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및 산부인과 모습. 김수진 수습기자3일 오전 휴진 중인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및 산부인과 모습. 김수진 수습기자
응급실에서 일한다는 한 의사는 전공의가 빠진 영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엄청 많다"며 "인력이 부족해 혼자 일해야 할 때가 많고 밤 근무를 하고도 쉬지 못해 의료진들은 한계에 다다랐다"고 답했다.

그는 "응급실 수용이 떨어지니 환자들이 많이 줄었다"며 "환자를 볼 수가 없는 상황에 119를 통해 먼저 연락이 오면 환자를 다른 데로 분산시켜달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암 환자 보호자인 한 20대 여성은 "의사 파업으로 (제가) 직접 타격 받은 것은 없는데 '암 환자 카페'에 들어가면 (치료 등이) 미뤄졌다는 글도 많고 불안함은 있다"며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니까 급한 수술이 필요한 분들은 힘들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회진할 때 주치의와 전공의가 다 같이 왔는데 이제 전공의는 아예 안온다"며 "항암치료에 필요한 '케모포트(정맥주사관)' 장치를 달아주는 작업을 원래 전공의들만 할 수 있다보니 불편하다"고도 토로했다.
 
같은 시각 신촌세브란스병원도 주사실, 채혈실을 비롯한 대기석들은 거의 다 불이 꺼져있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한 환자는 "원래 꽉 차고 바글바글했는데 지금 비어있는 병동이 많고 입원한 사람도 얼마 없다"고 말했다.
 3일 오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외래진료 접수처. 박인 수습기자3일 오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외래진료 접수처. 박인 수습기자
병원에서 취재진과 만난 한 의대 교수 또한 "전공의들이 몇백 명이나 안 나오고 의사들이 파업해 영향이 있다"면서도 "오늘까지 복귀 신청하지 않으면 아마 정부에서 처벌받게 돼있어서 내일부터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집단사직으로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 대해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공고)'을 시행했다. 그러면서 공시 이후 정당한 사유 없이 명령을 거부하면 의료법에 따라 처분 및 형사고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복귀 데드라인으로 잡았던 지난달 29일이 지난 데 따라 업무일인 4일부터는 현장에 나가 채증을 통해 업무개시명령 위반 사실이 확인된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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