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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주리·미시간·아이다호 공화당 경선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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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주리, 미시간, 아이다호주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아이다호주 경선에서는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77%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84%의 지지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4%의 지지를 얻는데 그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크게 이겼다.
 
미주리주 공화당 코커스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명의 대의원을 싹쓸이 했다.
 
공화당은 미시간주에서 프라이머리와 코커스를 동시에 치르는 혼합 경선을 진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열린 미시간 프라이머리에서 68%의 득표로 헤일리 전 대사(27%)를 크게 눌렀다.
 
55명의 대의원 가운데 39명을 선출하는 이번 코커스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부분 대의원을 확보하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리치먼드 유세에서 "미시간주와 미주리에서도 압승을 거뒀다"며 "11월 5일 대선에서 나라를 망친 '덜떨어진' 조 바이든에게 해고를 선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까지 치러진 공화당 경선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의 자리를 예약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5일 예정된 이른바 '슈퍼 화요일'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 미국에서는 민주·공화 양당이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매사추세츠 등을 포함해 15개 주에서 경선을 진행해 30%가 넘는 대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이날 승리하는 후보가 사실상 각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경선 승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섰다"며 "산술적으로 3월 중순쯤에는 대의원의 과반을 차지해 대선 후보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이날 패배에도 사퇴 없이 '슈퍼 화요일'에도 후보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트럼프는 미국을 파괴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는 독재자의 편에 서려고 한다"며 "우리는 복수가 아닌 진정으로 미국 국민들을 위하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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