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생성한 청년농 이미지. Playgroung AI 제공귀농 5년차의 연 소득은 3600만원 정도이고, 농촌 출신자들의 귀농이 점차 늘며 도시 출신 귀농인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3 귀농, 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귀농·귀촌한 6천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태조사 결과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U형 귀농이 전체의 75.6%, 귀촌은 44.8%를 차지했다. 특히 U형 귀농의 경우 전년도 70.7%에서 4.9%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뚜렷했다.
반면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무연고 농촌으로 이주하는 J형 귀농은 12.3%, 도시 출신자가 농촌으로 이주하는 I형 귀농은 12.1%로 각각 감소했다.
귀농 경력 5년차의 연평균 가구소득은 3579만원, 귀촌가구는 4276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첫해 소득과 비교해 귀농은 47.9%, 귀촌은 19.4% 각각 증가했다.
2023 귀농, 귀촌 실태조사 결과. 농식품부 제공
한달 평균 생활비는 귀농은 164만원, 귀촌은 188만원으로 집계됐다. 귀농 전 234만원, 귀촌 전 227만원에 비해 각각 29.9%, 17.2% 줄어든 액수다.
귀농 준비기간은 평균 25.7개월로 2년이 조금 넘게 걸렸다. 귀촌은 15.3개월로 이 기간에 정착지역 및 주거·농지 탐색, 자금조달, 귀농귀촌교육 등의 활동을 수행했다.
귀농 이유는 자연환경(30.3%),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22.3%), 가업승계(18.8%)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청년의 경우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34.6%)이 가장 컸으나 50대 이상은 모두 '자연환경'을 1순위로 꼽아 차이를 보였다.
귀촌 이유는 농산업 외 직장 취업(24.9%), 정서적 여유(13.1%), 자연환경(12.1%) 순으로 나타났다.
만족도의 경우 귀농·귀촌 10가구 중 7가구가 귀농·귀촌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지역주민과의 관계에 대해 '관계가 좋다'는 응답은 귀농가구는 69.8%인데 반해 귀촌가구는 52.9%로 절반에 불과했다.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귀농·귀촌인들 모두 농지·주택·일자리 등 정보제공, 자금지원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