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새 시즌을 앞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타격감이 예사롭지 않다.
김하성은 27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5번 타자 유격수의 역할을 받은 김하성은 3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하성은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 벤 라이블리의 초구를 노려 유격수 쪽 안타를 기록했다. 라이블리는 2019년 8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삼성과 계약해 2021년까지 3시즌 간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14를 올렸다.
김하성은 4회말 2번째 타석에선 상대 투수 앤서니 고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5회말 2사 2루에선 좌완 앤서니 반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김하성은 타일러 웨이드와 교체됐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4 대 7로 패했다.
이날 이후 김하성은 올해 시범 경기 타율 7할 5푼, OPS(출루율+장타율) 1.857을 작성하게 됐다. 지난 23일 LA 다저스와 첫 시범 경기에서 1타수 1안타 1볼넷,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두 번째 경기에선 1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작성했다. 특히 밀워키전에서는 담장을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불펜 고우석(25)은 이날도 시범 경기 데뷔 기회를 얻지 못했다. 고우석은 지난 26일 팀 자체 평가전에서 1이닝을 던지는 등 실전 감각을 익히며 이날 경기 출전이 기대됐지만 무산됐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2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3월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