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우승 경쟁, 베테랑 OH도 긴장 "서로 안 진다고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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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곽승석. 한국배구연맹대한항공 곽승석.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36·190cm)이 치열한 우승 경쟁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대한항공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23 26-24 25-20 25-18) 승리를 거뒀다. 곽승석은 이날 9점에 공격 성공률 69.23%로 활약했다.

매 세트 접전이 벌어져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였다. 곽승석은 경기 후 "딱히 안 되는 것은 없었는데 범실이 잦아서 힘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4세트 도중에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릴 뻔했다. 하지만 곽승석은 "다행히 살만 조금 많이 까졌고, 발목은 괜찮다"고 웃어 넘겼다.

대한항공은 곽승석, 정한용, 정지석 3명의 아웃사이드 히터가 번갈아 가며 시즌을 치르고 있다. 곽승석은 "팀으로 봤을 때는 당연히 좋다. 한 명이 혼자 계속 잘할 수는 없는 법"이라면서 "서로 도와가면서 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하루 만에 1위를 탈환했다. 20승 11패 승점 61이 됐다. 전날 KB손해보험을 3 대 0으로 완파하고 1위에 오른 우리카드(승점 59)는 다시 2위로 내려갔다.

남은 6라운드 경기에서 치열한 정규 시즌 우승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곽승석은 "이렇게 된 이상 서로 안 진다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까지 지지 않고 승점을 따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곽승석은 "(현 시점에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우승을 해야 쉴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순위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그날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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