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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랫클리프 시대 열렸다 "3년 내 맨시티, 리버풀 따라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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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랫클리프. 연합뉴스짐 랫클리프.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새로운 주인이 된 글로벌 화학 그룹 이네오스의 창립자 짐 랫클리프가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랫클리프는 지난 21일(한국 시각) 최종적으로 구단 지분 27.7%를 인수해 미국의 글레이저 가문과 함께 맨유의 공동 구단주가 됐다. 다만 축구단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권은 랫클리프에게만 귀속됐다.

이번 거래에서 랫클리프는 약 16억 파운드(약 2조7000억 원)를 투자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맨유를 열렬히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랫클리프는 22일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취임 소감과 구단 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번 기자 회견에서 그가 가장 강조한 점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리버풀(이상 잉글랜드)을 따라잡겠다는 것이었다.

랫클리프는 "우린 시끄러운 이웃과 또 다른 이웃으로부터 배울 게 많다"면서 "그들을 모두 잡아 넘어뜨린다면 내가 그만큼 좋아할 일이 없을 거다. 우리는 서로 특히 가까운 (잉글랜드) 북부의 훌륭한 팀들"이라고 말했다. 랫클리프가 말한 시끄러운 이웃은 맨시티, 또 다른 이웃은 리버풀이다.

맨유는 전설적인 지도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2013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를 호령했다. 하지만 이후 맨시티와 리버풀이 프리미어 리그의 판세를 주도했다.

랫클리프는 "두 팀(맨시티, 리버풀)은 한동안 높은 곳에 있었다. 우리가 배울 게 많다"면서 "두 팀 다 합리적인 조직, 훌륭한 인재가 있고, 추진력이 생기는 업무 환경이 마련된 곳이다. 적이지만 매우 존경한다"고 평가했다.

짐 랫클리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연합뉴스짐 랫클리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연합뉴스반면 맨유가 최근 암흑기를 겪은 데 대해서는 "완전히 불행의 시기였다. 서포터였다면 좌절감을 느꼈을 11년이었을 것"이라면서 "(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단이다. 세계 최고의 축구를 보여줬어야 하지만 11년간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랫클리프는 이들을 3년 안에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10년이 걸릴 계획은 아니다. 10년짜리 계획이라면 팬들의 인내심이 바닥날 것이다. 확실히 거기까지 가는 3년 계획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홈 경기장 올드 트래퍼드를 증축하는 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랫클리프는 "올드 트래퍼드를 새로 단장하는 좋은 선택지가 있다. 아마 10억 파운드(약 1조6800억 원)가 들어갈 것"이라면서 "8만~9만 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이 될 것이지만 철도 노선 등과 붙어있는 시설을 개조해야 한다. 현재 완벽한 계획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에릭 텐하흐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랫클리프는 "(퍼거슨 감독 이후) 11년간 여러 감독이 있었다. 일부는 매우 훌륭했다"면서 "하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고, 오래 살아남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은 이들이 일한 환경 자체가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맨유는 현재 14승 2무 9패 승점 44로 6위에 머물러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UCL)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49)와 격차는 5점이다.

최근 부진한 성적 탓에 감독 교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하지만 랫클리프는 감독 교체 대신 당분간 조직 개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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