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고교생과 학부모·교원의 절반가량은 정부가 추진 중인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이달 13~15일 고교생과 학부모·교원 등 4만867명 대상으로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방식에 공감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8.6%는 '그렇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43.1%였다"고 19일 밝혔다.
정부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천명 늘리기로 했다.
다만, 이러한 정책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9.4%가 '그렇지 않다'라고 답한 반면, '그렇다'는 응답은 39.7%였다.
국내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3.2%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거주지역 내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응답률은 울산 67.7%, 전남 66.6%, 충남 57.4%, 강원 43.1% 순으로 높았다.
의대 정원 확대가 소아과·외과·산부인과 등 이른바 비인기과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인 50.0%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그렇다'는 응답은 40.3%였다.
의대 정원 확대로 재수생이 많아질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82.5%가 동의했고, 사교육이 심화할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70.9%가 '그렇다'고 답했다.
강득구 의원은 "의대 정원 확대는 정부의 큰 결단이고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지만, 단순히 정원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의료 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며 "지역의대 신설,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사제 도입 등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